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위험물컨테이너 자동식별시스템’을 활용, 수입 미신고 위험물컨테이너 근절에 나선다.
인천해양수산청은 위험물컨테이너를 대상으로 10월 한 달간 집중점검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자동식별시스템은 해양수산부가 위험물일 가능성이 높은 항목 189개 정보를 관세청 수입신고정보와 연계해 의심 위험물컨테이너 여부를 식별하기 위해 구축한 시스템이다.
위험물컨테이너는 화물의 특성에 따라 습기가 없고 통풍이 잘되는 장소에 보관하거나 위험물 간 일정한 거리 두는 등의 안전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위험물컨테이너를 일반화물로 거짓신고하거나 누락해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경우, 운송·보관과정에서 화학반응 등을 통한 화재·폭발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2019년 5월 태국 항만에 정박해 있던 우리나라 컨테이너 선박에서 미신고 위험물컨테이너로 추정되는 위험화물에 의한 화재‧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해당 선박은 폐선되고, 항만은 한동안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인천해수청은 최근 5년간 국내 항만으로 수입된 위험물컨테이너 물동량이 연평균 2.65%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안전관리 강화가 요구되고 있어, 수입 미신고 위험물컨테이너 근절을 위해 지난해부터 연 2회 집중점검을 실시해왔다.
이번 집중점검에서는 미신고 의심 위험물컨테이너를 식별하기 위해 인천해양수산청에 신고된 위험물정보와 관세청에 신고된 수입통관 화물정보를 비교하는 자동식별시스템을 활용하게 된다.
또한 자동식별시스템을 통해 위험물컨테이너로 식별된 경우 물질안전보건자료 및 선하증권 등 서류점검과 화주 대상 인터뷰를 추가 진행해 위험물 해당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인천해양수산청 관계자는 “금번 집중점검을 통해 위험물 반입신고를 누락한 화주에게 경각심을 주는 동시에, 개방점검 등 현장점검을 통해 위험물컨테이너의 적절한 관리가 이행되도록 유도해 미신고 위험물의 화재·폭발사고 등을 예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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