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1 14:02

‘지난해 9조 매출’ 수에즈운하, 통항료 1년새 4차례 인상

내년 15% 일괄인상 예고


세계 양대 운하 중 하나인 수에즈운하 통항료가 1년 새 4번이나 인상된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수에즈운하청(SCA)은 내년부터 운하 통항료를 15% 일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운하청은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17일 운하 이용 당사자인 해운업계와의 협의 절차 없이 인상 계획을 기습 발표했다. 

오사마 라비 수에즈운하청장은 “2023년 안에 전 유형의 선박 통항료를 15% 인상할 계획”이라며 “벌크선과 크루즈선 통항료는 내년 1월1일부터 10% 인상된다”고 말했다.

라비 청장은 세계 인플레이션이 8%에 이르는 점을 통항료 인상 근거로 들었다. 특히 선박 연료비 상승은 운하청이 비용 인상을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

라비 청장은 국제원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호가하는 상황에서 선박이 수에즈운하를 이용하면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을 돌아갈 때보다 큰 경제적 이익을 얻는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수에즈운하는 1년 새 4번의 통항료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 수에즈운하청은 지난 2월 통항료를 6% 올렸다. 2014년 5월 이후 8년만의 인상이었다.

통항료 인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 달이 지난 3월1일 최대 50%에 가까운 요율 인상을 단행했다. 벌크선과 원유운반선 정유운반선은 5%, LNG선과 일반화물선 다목적선 중량물선 자동차선은 7% 오른 요율표를 받아들었다. 화학제품운반선과 LPG(액화석유가스) 운반선 통항료는 10% 올랐다.

최대 고객인 컨테이너선 요율은 인상 폭이 단연 컸다. 노천 갑판(weather deck)의 화물 다단 적재 기준으로 11단 선박의 통항료를 47%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그 이상 선박은 1단이 늘어날 때마다 2%포인트씩 인상률을 확대했다.

운하청은 5월에도 5~10%였던 할증요율을 7~20%로 올리는 인상안을 도입했다. 

잇따른 요율 인상으로 수에즈운하의 수입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통항료를 올리지 않았던 지난해 이미 수에즈운하청은 13% 늘어난 63억달러(약 8조9300억원)를 거둬들이면서 사상 최고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운하를 통과한 선박이 10% 늘어난 2만649척에 이른 게 원동력이다.

요율을 잔뜩 올린 올해는 매출 증가 폭이 지난해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해운업계는 막대한 통항료 인상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해운협회는 고유가로 수에즈운하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을 이용해 운하청이 무차별적으로 요율을 올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선사들은 지난 4월 2차 통항료 인상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수에즈운하청은 운하 남측 입구에서 그레이트비터호수까지 30km 구간의 수로 폭을 40m 넓히고 수심을 1.8m가량 준설하는 확장 공사를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말로 선사 요구를 에둘러 거부했다.

해운협회 측은 “최근 고유가로 선박이 남아프리카로 우회하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을 악용해 수에즈운하청이 막무가내로 요율 인상에 나서고 있다”며 “국제해운회의소(ICS)와 아시아선주협회(ASA) 세계선사협의회(WSC) 등과 협력해 통항료 인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통항료 계산을 개편하는 방식으로 요율을 최대 4배 이상 올린 파나마운하청은 올해는 인상안을 꺼내지 않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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