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북항 신감만부두 및 감만부두(1번 선석)를 운영할 신규 운영사를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선정하기 위해 9월 28일부터 11월 16일까지 50일간 공고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규 운영사 선정 대상 시설은 신감만부두(5만t급 2개 선석, 5000t급 1개 선석)와 감만부두 1번 선석(5만t급 1개 선석) 등 총 4개 선석이다. 신감만부두는 현 운영사인 DPCT(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가 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로 선정돼 부두를 반납하고 내년에 신항으로 이전할 예정이며, 감만부두 1번 선석은 북항 운영사 통합 과정에서 반납되어 공용부두 등으로 임시 사용 상태에 있다.
부산항 북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항만으로, 컨테이너터미널은 1978년 운영을 개시한 자성대부두를 시작으로 감만부두, 신감만부두 등이 잇따라 건설돼 2006년 신항 개장 전까지 대한민국 항만물류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왔으며, 연간 약 700만 TEU 물량을 처리하는 항만이다.
신항 개장 이래 글로벌 선사들의 신항 집중에도 불구하고, 북항은 IA(인트라아시아) 선사들의 거점항으로 특화 발전해 왔으며, 특히 KSP 선사의 북항 내 물량 처리 의존도는 약 71% 이상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북항은 부산항대교 내측의 북항재개발 2단계 개발 추진, 2030 세계박람회 개최 구역 포함, 자성대부두 운영 종료(‘23.12.31) 등에 따른 하역능력 감소 및 항만근로자 일자리 문제 등에 직면해 있다.
BPA는 이러한 북항의 여건을 충분히 고려해 일정 기간 북항의 컨테이너 물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신규 운영사를 선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관심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6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11월 16일까지 참여 신청서를 접수한 뒤 외부 심사위원회 평가를 거쳐 11월 17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해운항만물류, 회계 분야 전문가들로 이뤄진 심사위원회는 입찰 참여업체의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화물창출능력 ▲부두운영·관리역량 ▲업체신뢰도(재무상태) ▲참여·운영형태 등을 종합평가해 70점 이상 득점 업체 중 최고 점수를 받은 1개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
BPA는 평가항목 가운데 북항의 인트라아시아(IA) 선사들의 거점 기능 유지를 위해 화물 유치계획에 가장 많은 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북항 내 항만 근로자 일자리 안정화를 위해 인력채용·배치계획에 대한 배점을 확대하고, 정부 및 BPA의 항만 운영정책 이행계획에 대한 가점 5점을 추가로 부여하기로 했다. 운영사 선정 일정과 참여 신청방법은 BPA 홈페이지 '입찰정보'란의 공고 및 온비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BPA는 북항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투명한 절차에 따라 공정한 방법으로 새 운영사를 선정하고, 신규 운영사의 터미널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시설 개선 등 개장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강준석 BPA 사장은 “부산항 북항의 새로운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를 선정해 인트라아시아(IA) 선사 특화 항만으로서 북항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항만근로자의 일자리 지속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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