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항만시설물을 정밀하게 점검·진단할 수 있는 첨단 장비를 도입해 9월부터 본격 운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한 장비는 '시설물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서 규정한 현장측정 및 비파괴검사 전문장비들로 토털스테이션, 철근탐사기, 반발경도측정기 등 총 15개 품목이다.
토털스테이션은 각도와 거리를 함께 측정할 수 있는 측량기이며, 철근탐사기는 전자기력을 이용해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내부 철근의 위치 등을 조사하는 장비다.
BPA는 지난 7월 이들 장비를 도입한 뒤 점검 자격이 있는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사용법 교육, 현장실습 등 시범적용 단계를 거쳐 9월부터 시설물 안전점검에 본격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한 전문 장비들은 국가에서 정한 ‘정밀안전진단 교육’을 이수한 사람만 시설물 정밀점검에 활용할 수 있어, BPA의 항만시설물 관리역량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BPA는 시설물 정기점검 때 관련 규정에 따라 육안점검만 실시하고 특이사항이 발견된 경우 전문 진단업체에 정밀점검을 의뢰해 왔으나, 앞으로는 자체 전문 인력과 장비를 활용해 신속하게 안전도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시설물의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어 안전도 확보를 위한 보수·보강 시에도 예산절감 등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민병근 BPA 건설본부장은 “부산항 시설물의 노후화 가속으로 안전도 확보에 많은 비용과 노력이 투입되고 있다”면서 “4대 항만공사 중 최초로 첨단 점검장비를 도입함으로써 항만건설·유지관리 전문기관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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