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사 코스코가 항만운영사, 자동차기업과 손잡고 자국의 자동차 수출 확대에 대응해 자동차운송선사를 합작 설립한다.
코스코는 중량물 운송 자회사인 코스코쉬핑스페셜라이즈드캐리어가 상하이자동차그룹의 안지(安吉)물류, 상하이항국제그룹(SIPG) 물류자회사인 SIPG로지스틱스와 합작해 자동차운반선사를 설립한다고 상하이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합작회사 자본금은 6억5000만위안(약 1250억원)으로, 코스코가 42.5%, SIPG가 37.5%, 안지물류가 20%를 각각 출자한다. 코스코는 화주, 항만운영사와 협력해 성장하고있는 중국 자동차 수출산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동안 5척의 자동차선으로 완성차 해상 수송을 진행해온 코스코스페셜라이즈드캐리어는 최근 중국 자동차수출이 크게 늘어나자 이에 대응해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선사는 지난 4월 LNG(액화천연가스) 연료를 쓰는 7500대급 자동차선 15척을 중국 조선소에 발주했다. 중국조선그룹(CSSC) 자회사인 광저우조선과 푸젠마웨이조선 자회사인 샤먼조선에서 각각 6척 CSSC 계열사인 상하이이가오차오조선에서 3척을 건조할 예정이다.
선가는 총 12억9000만달러, 납기는 2024~2025년 사이다. 완공 시기에 미뤄 이번에 합작 설립하는 회사에서 신조선을 운항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중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21만8000대를 기록했다. 수출 지역도 과거 중남미나 아프리카 등 신흥국에서 유럽 등 선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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