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8 09:03

2분기 국내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6% 후퇴…부산·광양·인천 일제히 부진

중국·러시아 물동량 감소가 원인


중국 도시 봉쇄 조치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계속된 글로벌 대외 악재로 국내 주요 항만의 2분기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실적에 먹구름이 잔뜩 드리웠다. 우리나라의 핵심 교역 지역인 극동아시아와 유럽을 포함해 전 지역을 오간 2분기 물동량은 대체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우리나라와 북중미·중동 지역을 오간 물량은 소폭 늘어났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729만TEU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 시기인 2019년(751만TEU)에 비해선 3.0% 하락했다. 전체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도 1년 전 같은 시기와 견줘 6.8% 후퇴한 413만TEU로 집계됐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7.2% 6.4% 줄어든 204만TEU 210만TEU를 거뒀다. 전기전자·철강제품·자동차부품 등 수출 강세에 힘입어 대미 수출입 물량은 1.8% 늘어났다. 다만 중국 일본 등 주요 인접 교역국의 수출입 물량이 감소하면서 전체 물량도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환적화물도 중국(-8.3%)과 러시아(-50.1%) 교역량이 부진하면서 4.9% 줄어든 312만TEU를 처리했다.

지역별로 우리나라와 극동아시아를 오간 물동량은 382만8583TEU로 1년 전 같은 시기보다 7.9% 후퇴했다. 이 중 극동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국가 중 하나인 일본은 0.4% 오른 81만5986TEU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와 교역 물량이 두 번째로 많은 북미 지역도 소폭 늘어났다. 우리나라와 북미 지역을 오간 물량은 0.7% 증가한 117만8097TEU로 집계됐다.

이어 ▲동남아 92만4102TEU(-1.3%) ▲유럽 35만472TEU(-24.3%) ▲남미 26만4552TEU(-1.5%) ▲중미 25만2166TEU(3.6%) ▲중동 15만6484TEU(8.2%) ▲오세아니아 12만4628TEU(-15.7%) ▲서남아시아 12만946TEU(-1.0%) ▲아프리카 4만8219TEU(-16.3%) 순이었다.

 


항만별로 부산항은 4개월 연속 물동량 약세를 나타냈다. 부산항은 1년 전 같은 시기와 견줘 4.6% 후퇴한 563만TEU를 처리했다. 이 중 수출입과 환적 물동량은 각각 3.2% 5.8% 줄어든 262만TEU 300만TEU를 기록했다. 대미 물동량은 선전했지만 중국 러시아 등 주요 교역국 물량이 줄어든 게 영향을 끼쳤다. 수출입 부문에선 우리나라와 중국과 일본을 오간 물동량이 각각 2.9% 3.2% 감소했다. 환적은 러시아(-52%) 캐나다(-17.5%) 중국(-10%) 등과의 교역량이 부진했다.

인천항은 올해 상반기 내내 물동량 부진을 이어갔다. 중국 특화 항만인 인천항의 2분기 물동량은 중국 도시 봉쇄 조치 여파로 유독 침체됐다. 이 항만은 1년 전 같은 시기보다 9.2% 후퇴한 78만4000TEU를 기록했다. 수출입 물량도 중국(-9.6%) 대만(-48.8%) 태국(-24.9%) 등 주요 인접 교역국과의 물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10.5% 줄어든 76만2000TEU를 기록했다. 

다만 환적 물량은 동남아 신규항로 개설에 따라 지난 5월부터 중국(152%)과 베트남(77.4%) 물량이 크게 오르면서 1년 전 같은 시기보다 약 2배(112.4%) 증가한 2만2000TEU를 처리했다. 시기별로 5월(174%)과 6월(127%)의 환적물량은 각각 2배 이상씩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국내 주요항 중 유일하게 물동량 증가세를 보였던 광양항마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광양항은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46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중국(-6.4%) 미국(-3.5%) 등 주요국과의 교역량이 부진한 탓에 12.5% 후퇴한 38만3000TEU를 처리했다. 

다만 환적은 4.1% 증가한 7만5000TEU로 집계됐다. 임시 선박을 집중 유치하면서 대중국 물동량이 크게 늘어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YGPA 측은 “물류 공급망 혼선에 따른 유럽쪽 물동량과 수출 원자재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전체적으로 좋지 못한 상황이 이어졌다”며 “하반기엔 국내외 선사 얼라이언스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해 광양항 선박 스킵률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계속된 물동량 부진에도 YGPA는 선사 얼라이언스 대상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물동량 확대를 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SM상선이 북미서안(PNS)항로에 투입되는 선박 6척의 규모를 4300TEU급에서 6500TEU급으로 확장하면서 광양항의 물동량도 연간 7만TEU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선박 규모 확장 이전 PNS서비스를 통해 약 3만TEU가 처리됐던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으로 약 135%(4만TEU)의 수입물량 증대 효과가 더 발생할 예정이다. 공사 측은 SM상선 캐나다지사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선박의 규모 확대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출입 물량 약세로 평택·당진항과 울산항도 모두 암울한 성적을 내놨다. 울산항은 전년 동기 대비 8.1% 하락한 22만6700TEU를 기록했다. 울산항은 지난 4월(-15.5%)부터 물동량 하락폭이 완화되는가 싶더니 5월(-28.2%)과 6월(-22.6%) 다시 침체됐다. 2분기 수출입 물량은 3만7900TEU로 23.9% 하락했다. 환적화물은 4TEU 소폭 늘어난 2600TEU를 기록했다.

평택·당진항도 22.2% 후퇴한 9만3800TEU로 집계됐다. 이 항만은 지난 5월 4개월 만에 물동량 회복세로 돌아서며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으나, 6월 들어 다시 물동량이 쇠퇴하면서 2분기 전체 물동량도 결국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지 못했다.

 


 
한편 올해 2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전체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총 3억7400만t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더불어 원유 석유제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 중 수출입화물과 연안화물은 각각 3억1490만t(-6.2%) 5910만t(1.2%)을 기록했다. 비컨테이너 물량은 총 2억4560만t으로 1년 전 같은 시기보다 4.8% 감소했다. 평택·당진항을 제외한 대부분의 항만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광양항은 철강제품 원료인 광석과 유연탄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11.2% 감소한 5700만t을 기록했다. 울산항은 일부 정유사의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원유 수입은 증가한 반면, 화공생산품의 생산 감축에 따른 석유정제품 수입이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4426만t을 처리했다. 평택·당진항은 자동차 수출입 물동량이 감소했으나, 제철 원료인 광석 및 유연탄과 철강 제품 수출입 물량이 늘어나 1년 전 같은 시기보다 2.9% 오른 2473만t을 처리했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 광석, 유연탄, 자동차 물동량이 각각 4.3%, 8%, 7.3%, 10.8% 감소했다. 유류는 광양항과 울산항의 석유가스 수입 물동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1억1049만t) 대비 4.3% 감소한 1억574만t을 처리했다. 광석은 광양항, 포항항, 인천항의 수출입 물동량 감소에 따라 전년 동기(3474만t) 대비 8% 후퇴한 3196만t을 기록했다.

이민석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지역 봉쇄 등의 영향으로 2022년 2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다만 중국 지역의 봉쇄가 종료됐고, 부산항 신항에 6부두를 새로 개장한 만큼 항만물동량은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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