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그룹의 ‘부산항 크루즈’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오는 17일부터 ‘서머텔 크루즈’라는 이름으로 매일 운항한다.
팬스타그룹은 여름철 부산 방문 급증에 따른 숙박시설 부족과 비싼 요금으로 고민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서머텔 크루즈를 8월 말까지 운항한다고 15일 밝혔다.
매주 토요일에만 운항하던 원나잇 크루즈를 매주 금·토요일 2차례로 늘리고, 주중(일~목)에는 ‘디너크루즈’를 새롭게 운영한다.
디너크루즈는 기존 원나잇크루즈와 동일한 코스로 운항하지만 숙박을 포함하지 않는다. 오후 6시30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해 영도, 태종대, 오륙도, 광안리, 해운대 등 부산의 명소를 둘러보고 오후 10시 여객터미널로 되돌아온다. 만찬을 겸해 중·소 규모 행사나 모임을 하려는 고객들을 위해 선내 별도 공간은 무료로 제공한다.
팬스타는 서머텔 크루즈 운항을 기념해 7월9일부터 8월28일까지 ‘생맥주 무제한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8월13일에는 젊은 층을 겨냥한 외국인 승객과 함께하는 ‘펍 크롤 파티’도 마련한다.
여름휴가 기간에 맞춰 다양한 할인 이벤트도 기획했다. 팬스타 창립 32주년(7월16일·23일·30일), 견우와 직녀가 상봉하는 칠월칠석 및 섬의날(8월6일), 광복절(8월13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개장 7주년(8월27일) 이벤트 대상자에게 요금을 10~50% 할인해준다.
8월13일과 20일에는 팬스타크루즈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외지 승객들에게 휴가비 지원 이라는 명목으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팬스타 여객부문 김보중 이사는 “여름 휴가철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서머텔 크루즈가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시원함과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며 “주중에 운항하는 디너크루즈에는 MZ세대를 겨냥한 클럽, 펍 등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항 크루즈는 2004년 12월 첫 운항을 시작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16만여명이 이용했다. 밤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쇼, 마술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 색소폰 연주가 울려 퍼지는 선상 포장마차 등이 백미로 꼽힌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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