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선사 MSC이 프랑스 최대 항만인 르아브르 컨테이너터미널 개발에 1조원을 투입한다.
영국 해운전문지 로이즈리스트에 따르면 MSC는 터미널자회사 TIL을 통해 르아브르 컨테이너터미널에 7억5000만달러(약 1조원)를 투자한다.
TIL은 이번 투자로 MSC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의 원활한 입·출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향후 6년간 항만 현장에 900명, 관리에 200명의 고용 창출이 각각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갠트리크레인을 기존 20대에서 2배로 늘리고, 터미널 처리능력을 3배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새 갠트리크레인은 모두 전기로 작동하며, 2028년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TIL이 르아브르항에서 운영 중인 컨테이너터미널은 2곳이다. TNMSC터미널은 연간 150만TEU를, TPO터미널은 55만TEU를 각각 처리할 수 있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르아브르를 포함한 대부분 북유럽항만이 전례 없는 혼잡을 겪고 있는 가운데 향후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도 대응해야 한다”며 “항만 인프라를 확충해야 하는 필요성을 고려할 때 이번 투자는 시기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IL의 아마르 카난 CEO(최고경영책임자)는 “MSC의 화물량 보증 및 항만의 성장과 생산성을 지지하는 인재를 제공한다는 현지와의 합의 하에 대규모 투자가 실현됐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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