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만공사(UPA)는 울산항 마린센터에서 한국석유공사(KNOC)와 울산신항 청정 수소·암모니아 터미널 구축을 위한 타당성 용역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각사의 차별화된 역량을 모아 울산신항에 ‘저탄소 수소·암모니아 터미널’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용역의 주요 범위는 ▲암모니아 국내 수요 분석 ▲암모니아 생산 및 도입 ▲국내 유통방식 및 전략 비축 방안 등으로 용역 결과에 따라 탱크터미널 사업을 위한 방향이 마련될 것으로 보여 업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UPA는 국내 1위 액체물류항만인 울산항을 ‘에너지 물류허브’ 항만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그린수소·암모니아 물류허브 육성’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UPA는 울산 북신항 3개 선석(5만 DWT급 선석 2기, 2만 DWT급 선석 1기)를 2단계로 구분해 수소 클러스터로 조성을 추진 중에 있다. 현재 울산 북신항 1단계(5만DWT, 159천㎡)는 5개 업체(UPA, 동서발전, 롯데정밀화학, 현대글로비스, SK가스)간 업무협약을 체결해 수소·암모니아 터미널 구축 타당성 조사 진행 중에 있으며, 북신항 2단계(5만DWT 및 2만DWT급 선석 각 1기, 부지 약190천㎡)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에너지 자원 안보’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KNOC는 기존 석유를 벗어나 신에너지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방침 아래, 수소 캐리어의 역할뿐만 아니라 저탄소 연료로 직접 활용 가능한 청정 암모니아를 국내 기업들과 함께 협력하여 해외에서 생산, 국내 도입·저장 및 유통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PA 정창규 운영본부장은 “향후 늘어날 수소․암모니아 수요와 수입 계획을 비추어 볼 때 수소 수입을 위한 항만 터미널은 탄소중립과 수소 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기존의 북신항 1단계 수소․암모니아 터미널 사업을 2단계로 확장시키는 디딤돌이자 명실공히 울산항이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친환경 에너지물류 선도 허브항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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