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5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이용객이 전년 동월 대비 56.8% 증가한 1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국내에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2019년 인천항 연안여객은 100만3000명이었으나, 2020년과 2021년에는 각 76만3000명, 76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천항 여객터미널을 통해 섬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 지난 5월 연안여객 중 비도서민 비율은 전년 동월 대비 10%p(포인트) 증가한 77%로 나타났다.
IPA는 최근 자연과 휴양 중심 관광 수요가 늘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국내 관광이 촉진된 점을 연안여객 증가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다가오는 하계 휴가철에도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여객 수는 31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했다. 항로별로는 ▲(인천-백령) 11만명 ▲(인천-이작) 7만5780명 ▲(인천-덕적) 7만5130명 ▲(인천-연평) 3만7689명 ▲(인천-제주) 8052명 ▲(인천-풍도) 6699명 순이다. 이 중 인천-백령 항로는 전년 동기 대비 29.7%가 증가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IPA는 올해 인천항 연안여객 100만명 달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달 위촉한 ‘인천 연안 섬 관광 서포터즈’ 10명은 2개월 간 연안 섬을 직접 방문하여 인천 섬의 아름다운 모습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또한 섬 관광 대중화를 위해 하반기에는 ▲관광 취약계층 대상 섬 여행 지원 ▲인천 섬 관광명소 홍보 콘텐츠 제작 ▲‘섬의 날’ 맞이 행사 개최 등을 준비하고 있다.
IPA 김종길 운영부문 부사장은 “연안 여객 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한 긴 침체기의 종료를 알리는 청신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다양한 연안여객 활성화 사업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까지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 연안에는 천혜의 생태자원을 간직한 168개의 섬이 있으며, 이작도·자월도·승봉도·덕적도 등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으로 1~2시간 거리에 위치해 가벼운 마음을 갖고 여행을 떠날 수 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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