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3-26 18:06
(대전=연합뉴스) 이동칠기자 = 4조9천여억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사업으로 관심을 모았던 인천국제공항 전용철도의 민간사업 시행자가 지정됐다.
철도청은 24일 인천공항 전용철도 사업 시행자로 `인천국제공항 철도회사(가칭)'를 지정하고 전날 정종환(鄭鍾煥) 청장이 이 회사 대표 주간사인 현대건설㈜ 김운규사장과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인천국제공항 철도회사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림산업㈜, 포스코개발 등 11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철도청도 9.9%의 지분으로 참여하게 된다.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역을 연결하는 총 연장 61.5㎞의 전용철도 건설공사는 오는 27일 착공해 1단계로 인천공항-김포공항간 41㎞가 오는 2005년 말 개통되고 2단계로 김포공항-서울역 20.5㎞가 2008년 8월 개통될 예정이다.
전용철도는 인천공항에서 서울역까지 10개 정거장이 들어설 예정이며 운행시간은 직통 열차(인천공항, 김포공항, 서울역 정차)는 40분, 일반 열차(모든 역 정차)는 50분이 걸릴 예정이다.
전용철도 요금은 직통 열차는 9천600원이고 일반 열차는 3천850원인 데 수익률이 10.43%에 불과해 요금 수입의 90%를 정부가 보장하게 된다.
한편 이 사업의 총 투자 사업비는 4조8천859억원으로 미국의 벡텔사가 아메리카은행 및 홍콩 상하이은행 등으로부터 13억달러의 해외 자금을 조달하는 등 민간에서 총 3조4천95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또 정부는 출자금과 국고 보조금, 토지 매입비 등으로 총 1조4천76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철도청은 당초 컨소시엄에서 탈퇴한 프랑스 알스톰사와 일본 스미토모사, 캐나다 봄바르디사 등 외국 회사들이 향후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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