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0 09:13

일본 ONE, 지난해 영업익 22조…상하이 봉쇄에도 5배 ‘껑충’

유럽항로 운임지수 204% 상승, 북미도 90% 올라


일본 3대 해운사(NYK MOL 케이라인)의 정기선 부문 통합법인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가 운임 급등에 예상을 웃도는 이익 개선을 일궜다. 

ONE은 2021년 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영업이익은 전년 38억3200만달러 대비 4.5배(349%) 신장한 171억9600만달러(약 21조65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전망한 158억달러와 비교해 8.8% 늘어난 수치다. 

순이익은 전년 34억8400만달러 대비 4.8배(381%) 폭증한 167억5600만달러(약 21조1000억원)를 달성했다. 순이익 역시 직전 전망 153억9800만달러에서 8.8%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143억9700만달러 대비 2.1배(109%) 신장한 300억9800만달러(약 37조9000억원)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전망한 290억4500만달러 대비 3.6% 증가했다.

중국 춘절(설) 연휴와 우크라이나 사태, 상하이 봉쇄 등의 대외 악재에도 강력한 수요가 1~3월 동안 계속됐다고 선사 측은 전했다. 

ONE 관계자는 “북미서안 항만과 내륙 혼잡이 개선됐지만 글로벌 공급망 혼란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컨테이너 운임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항로별 평균 화물 적재율(소석률)도 순항을 이어갔다. 북미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100%, 유럽항로는 1%포인트 오른 100%로 개선됐다. 

아시아에서 북미로 실어 나른 컨테이너 수송량은 전년 276만4000TEU 대비 14.9% 감소한 235만2000TEU에 머문 반면, 아시아-유럽항로는 155만6000TEU와 비교해 10% 증가한 171만2000TEU를 기록했다.

운임 지수도 크게 상승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항로는 132에서 252로 90%, 유럽항로는 153에서 466으로 204% 각각 올랐다. t당 벙커 가격은 331달러에서 520달러로 57% 상승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ONE의 컨테이너 선대는 151만1000TEU(205척)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154만2700TEU(211척)에 견줘 2% 줄었다. 1만500~2만TEU급은 45만6600TEU로 변동이 없었으며, 7800~9800TEU급은 36만5698TEU에서 35만6679TEU로 2.5% 줄었다. 

5200~6000TEU급과 4600~5200TEU급도 5만5234TEU 8만2922TEU로 각각 16.9% 10.9% 줄었다. 반면 2400~3500TEU급은 8만602TEU에서 8만5998TEU로 6.7% 늘었다.

ONE은 상하이 봉쇄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급속한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해 향후 전망을 발표하지 않았다. 더불어 현재 물류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임시선박 투입과 컨테이너박스 조달을 늘리는 등 모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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