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04 09:14

국제해운대리점협회 “국내수출기업 물류애로 해소 만전”

52차 정기총회…하파크로이트 최민규 사장 부회장 선임


국제해운대리점협회가 지난해 우리 수출기업의 물류애로 해소, 코로나 백신 우선접종대상자 선정,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국제해운대리점협회는 제52차 정기총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참석자 안전을 고려해 2월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서면으로 진행했다.
 
협회는 지난해 운임 급등과 선복 부족 등으로 이중고를 겪는 국내 수출기업의 물류 애로 해소에 만전을 기했다고 강조했다. 협회 임원사들을 중심으로 본사에 선복 확대를 요청한 결과, 외국적선사들이 국내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의 약 85%를 수송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선적 공간은 전년 대비 3.2% 늘었으며, 특히 한국발 물동량은 미주와 유럽이 각각 15% 5%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항만이 수시로 폐쇄되는 상황에서도 우리나라 항만의 안전성을 널리 알려 선박의 기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한국발 선복 추가와 공컨테이너 적기 공급에 노력했다.
 
우리나라 수출입 물동량 적기 수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대리점 현장직원을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대상자로 선정한 것도 성과 중 하나로 꼽았다. 협회는 코로나19 관련 시책이 현장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적 절차를 마련하고 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7월 말~8월 초 대리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 밖에 협회는 올해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에도 적극 나섰다. 변호사를 초청해 설명회를 열고, 해양수산부 등에 질의하는 등 회원사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를 지원했다.
 
협회는 올해 사업계획을 통해 회원사들의 업무활동 지원을 강화하고, 해운선진제도 정착을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장질서 확립과 코로나19에 따른 항만운영제도 개선 등을 올해 사업계획에 포함시켰다.
 
협회를 이끌어나갈 임원진도 새롭게 꾸려졌다. 하파크로이트 최민규 부사장이 부회장직에 올랐으며, 한국머스크 배건정 상무와 엠에스씨코리아 김영중 상무가 이사로 선출됐다.
 
협회 회원사는 전년과 비교해 3곳 줄어든 111곳으로 집계됐다. 삼진선박 벤라인에이전시즈코리아 웨이포인트포트서비스코리아리미티드 등 3곳이 지난해 협회에 가입했다. 반면 왈레니우스윌헬름센 서우해운 서일에이젼시 우남케미칼해운은 회비 장기미납, 아산에이전시 부산신호선박은 폐업으로 회원사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결산과 올해 예산안도 이날 승인됐다. 협회의 지난해 지출은 1억5891만원으로, 예산 1억9000만원에서 83.6%가 집행됐다. 사업비는 회의비 경상사업비 지회사업비 등으로 예산 5120만원 중 51.3%인 2626만원이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는 예산 9474만원 중 107.4%인 1억175만원이, 관리비는 예산 2620만원 중 83.5%인 2187만원이 각각 집행됐다.
 
올해 수입예산은 월례회비 1억700만원 가입비 1000만원 임대수입 7150만원 등 전년과 동일한 1억9000만원, 지출예산은 인건비 9966만원 관리비 2520만원 사업비 5670만원 퇴직적립금 735만원 예비비 109만원 등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억9000만원으로 결정됐다. 2021년 수입 및 집행액 등을 근거해 협회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비와 50주년 행사비로 편성했다.
 
한편 협회는 코로나19로 당초 지난해 개최할 예정이었던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하반기에 개최할 방침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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