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제조기업인 상상인의 자회사 상상인인더스트리가 한진중공업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선박 블록분야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상상인인더스트리는 한진중공업과 250억원 규모의 초대형 선행 탑재 블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한진중공업이 유럽 선사와 맺은 3200억원 규모 5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건조에 필요한 초대형 선행 탑재 블록 제작에 대한 건이다.
한진중공업이 6년 만에 이룬 대형 상선 건조 프로젝트에 상상인인더스트리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선박 블록이 탑재되는 것이다.
상상인인더스트리는 지난 달 현대삼호중공업과 약 400억원 규모의 선박용 LPG(액화석유가스) 연료탱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 달 만에 또 한 건의 대형 프로젝트 계약을 따내며 현재까지 누적 1255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했다.
김동원 상상인인더스트리 대표는 “상상인인더스트리와 같은 계열사인 상상인선박기계는 최근 국내외 수주를 잇따라 성사시키며 선박 관련 구조물 및 기자재 제작에 대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골리앗 크레인 설계 및 제작 프로젝트 경험이 있는 상상인선박기계와 LNG LPG 연료탱크 리딩 기업 상상인인더스트리가 상호 협업 시너지를 내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상상인인더스트리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으로부터 다양한 종류와 재질의 LNG 및 LPG 연료탱크를 수주 받아 납품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해외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상상인선박기계는 2014년 브라질 주롱조선소로부터 8만5000t 플로팅 도크, 2018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1만5000t 골리앗 크레인 2기를 싱가포르에 성공적으로 납품했다. 최근엔 이집트 국영 수에즈운하 관리국으로부터 900억원 상당의 플로팅 도크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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