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3-14 17:50
(평택=연합뉴스) 전재혁기자=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 수로 준설지역 바닷속 뻘에 폭발물이 묻혀있어 준설 작업 때 폭발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평택시 포승면 만호리 일대 수로 준설지역 해저에서는 지난해 11월 폭탄 1개가 발견 되는 등 지난 98년 준설 공사 실시 이후 지금까지 8개의 폭발물이 인양돼 군부대 폭발물처리반에 넘겨졌다.
특히 지난해 4월 11일에는 서부두 앞에서 준설작업중 종류를 알 수 없는 폭발물이 준설선 펌프 내부로 유입되면서 폭발, 선원 1명이 숨지고 1천458t급 준설선이 좌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준설선에서 기름이 유출돼 해상에 오일휀스를 설치하는 등 긴급 방재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 폭발물은 한국전쟁 때 비행기에서 투하된 것으로 추정되며 항내 조류가 빠르고 수심이 낮아 기술상으로 해저에 매몰된 폭발물 탐색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준설작업 때 폭발물에 의한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시공방안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건설사무소 관계자는 "폭발물이 발견 되는 곳은 수로 준설공사 지역으로 선박이 다니는 항로는 안전하다"며 "만약의 사고를 막기 위해 폭발물이 준설선에 빨려들어가지 않도록 흡입구에 그물망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