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3-12 17:39
(광양=연합뉴스) 최은형기자 =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부두가 선박-철도를 직접연결하는 시설없이 건설되고 있어 부두 기능의 차질은 물론 막대한 예산를 낭비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12일 광양항 이용선사들과 상공인들에 따르면 광양항이 동북아 컨테이너 환적 및 물류기지항으로 기획개발되고 있는데도 부두에 배와 철도를 직접 연결하는 철로가 가설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선박에 실려 입항한 컨테이너는 트럭으로 0.8-10㎞ 떨어진 철송장(광양항역)의 화물열차에 옮겨 실어야 하며 열차에서 배에 실을 화물도 마찬가지 과정을 거쳐야 돼 시간과 경비의 손실은 물론 부두 교통이 혼잡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광양 컨부두는 남북철도가 연결될 경우 광양-서울-평양을 거쳐 러시아와 중국으로 운송되는 컨테이너를 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철도가설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이용선사와 상공인들은 광양컨부두가 지금은 4개 선석만 운영되고 있는데다 철도 이용률도 10%에 불과하나 갈수록 시간과 경비의 낭비가 심해질 것인 만큼 지금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순천.광양상공회의소 강순행 회장은 "외국의 선진항만 대부분이 부두에 철도가 가설돼 있다"며 "남북철도가 연결된 뒤 수천억원을 들여 철도를 추가건설할 것이 아니라 개발초기인 지금 이를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컨테이너 부두공단 관계자는 "부두에 철도를 가설할 경우 일반 트럭을 이용하는 컨테이너 운송에 어려움이 많고 추가로 부지를 확보해야 하는 등 문제도 많아 가설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11년까지 5조7천여억원을 투자, 광양항에 33선석 규모의 컨부두를 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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