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6 17:25

해양진흥공사, HMM 영구채 주식전환…2대 주주 도약

6000억 규모 신주 발행…지분율 19.96%로 늘어


한국해양진흥공사는 HMM(옛 현대상선) 지난 2017년 발행한 6000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제191회 무보증 사모전환사채)에 주식 전환 청구권을 행사한다고 26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22일에 진행된 HMM의 사모전환사채 전액 중도상환 통지에 대응해 이날 청구권을 행사했다. 전환 청구 대상 주식수는 8364만7009주이며, 주당 전환가액은 7173원이다. 신주는 11월16일 상장될 예정이다. 

공사는 한국선박해양 시절이던 2017년 3월 부족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자본 확충을 지원할 목적으로 HMM이 발행한 6000억원의 전환사채를 모두 인수했다. 당시 HMM은 자본이 잠식되고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어 사실상 시장에서 단독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게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국적 원양선사는 공사의 지원을 받아 시장금리보다 낮은 3%의 저리로 자금을 수혈할 수 있었다. 

이번 주식 전환으로 공사는 HMM 지분이 3.44%에서 19.96%로 크게 늘어나 산업은행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산업은행 지분율은 24.96%에서 20.69%로 하락했다. HMM의 주식 총수는 4억539만여주에서 4억8903만여주로 늘어났다. 

HMM은 자본 인식 여부가 불확실한 영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재무건전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공사 측은 “향후 국내외 해운 시장 여건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HMM의 경영 정상화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책임감 있게 기업 정상화 과정을 지원해나갈 계획”이라며 “HMM을 공동관리 중인 기관으로서 기업 정상화와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업가치와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분의 단기 매각은 자제하고 기존 보유 주식과 전환될 주식의 공매도 대차는 원칙적으로 불허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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