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5 09:08

HMM, 12년만에 부산-남아프리카 컨테이너항로 부활

업계 최초 극동-인도·남阿·남미 직항…12월7일 출항


HMM(옛 현대상선)이 10여년 만에 남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컨테이너선항로를 재개한다. 아울러 3년 만에 남미 동안 노선에 자사선박을 띄운다.

HMM은 12월 중순부터 우리나라 부산항과 인도, 남아프리카, 남미 동안 주요 항구를 순회하는 컨테이너선항로 극동아시아·인도·남미(FIL)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디얼라이언스와 별도로 HMM이 단독 운항하는 신항로는 부산과 인도 카투팔리(첸나이)를 잇는 기존 ACS 노선을 통합해 컨테이너선업계 최초로 극동지역과 인도 남아프리카 남미 지역을 직항 연결한다. HMM은 인도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남아공 특성상 극동에서 나가는 화물뿐 아니라 인도에서 수출되는 생필품이나 공산품 원부자재 등의 수송 수요까지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신항로엔 파나막스 컨테이너선 총 12척이 투입될 예정으로, 아직까지 구체적인 선명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포워드> 등 2007~2008년 사이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지어진 4500TEU급 자사선 8척 중 일부와 5000TEU급 선박을 조합할 계획인 것으로 관측된다. HMM 측은 초기엔 7척의 선박으로 격주 일정으로 운항하다 내년 2분기까지 전체 선단을 완성해 매주 운항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FIL의 전체 기항 일정은 부산(금·토)-상하이(일·월)-닝보(화·수)-서커우(금)-싱가포르(토·월)-카투팔리(토)-더반(목·금)-산투스(화·목)-파라나과(목·금)-이타포아(토·월)-나베간테스(목)-부에노스아이레스(수·목)-몬테비데오(금·토)-싱가포르(수·목)-홍콩(월·화)-부산(금) 순이다.

운항 기간은 왕복 84일이다. 부산항 기준 카투팔리까지 16일, 남아공 더반까지 27일, 브라질 산투스까지 4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47일, 온두라스 몬테비데오까지 49일이 걸린다. 신항로는 오는 12월7일 부산항에서 첫 배고동을 울린다. 

HMM은 이로써 2009년 이후 12년 만에 남아프리카 시장에 다시 진출하게 됐다. 국적선사는 현대상선 시절이던 지난 2008년 4월 일본 선사 NYK와 손잡고 남아프리카 서비스를 개설했다가 1년이 채 안 돼 중단한 바 있다.

남미 동안 항로는 지난 2018년 12월 이후 3년 만에 자사선 체제로 전환한다. HMM은 3년 전 일본 ONE, 스위스 MSC, 독일 하파크로이트 등과 손잡고 남미 동안 항로를 운항해오다 컨소시엄 재편과 함께 자사선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후 머스크에서 선복을 빌려 서비스를 유지해왔지만 최근 선복난이 심해지자 다음달로 예정된 선복임차(슬롯차터) 계약 만료를 앞두고 단독 노선을 출범을 결정했다. 

HMM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인 선복난으로 글로벌 선사들이 남미항로에서 부산 기항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수출입 화주를 보호하고 원활한 수출을 지원하고자 남아프리카와 남미 동안을 항해하는 컨테이너선항로를 신설하게 됐다”며 “극동과 인도 남아공 남미를 잇는 서비스는 신항로가 유일하기 때문에 다양한 수송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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