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만 물동량이 한 달 만에 반등했다. 특히 세계 1위 컨테이너항만인 상하이항은 기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중국교통운수부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중국 항만이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3% 증가한 2478만TEU를 기록했다.
전달인 7월에 0.5%의 감소율을 보이며 1년2개월 만에 역신장했다가 다시 플러스 성장을 회복했다. 연해항은 3% 증가한 2195만TEU, 하천항은 5% 증가한 283만TEU였다.
특히 상하이항은 8월에 12.5% 증가한 432만TEU를 처리하며 월간 물동량 최고치를 경신했다. 과거 최고 기록은 지난해 10월 달성한 420만3000TEU였다.
상하이항은 7월 말 6호 태풍 ‘인파’의 상륙으로 며칠 동안 폐쇄되는 적체에 시달렸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닝보항 물동량이 대거 유입되면서 기록을 새롭게 썼다.
상하이항이 올 들어 400만TEU를 넘어선 건 1월 403만5000TEU, 6월 409만4000TEU에 이어 3번째다.
2위 코로나 확진자 발생 여파로 소폭(0.4%) 증가한 268만TEU에 그쳤다. 닝보항 메이둥(梅東) 컨테이너터미널은 지난 8월11일 확진자가 나와 월말까지 폐쇄되는 소동을 빚었다.
3위 선전은 3% 감소한 254만TEU를 기록, 3달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4위 광저우는 0.5% 감소한 205만TEU, 5위 칭다오는 7% 증가한 204만TEU로 각각 집계됐다.
이 밖에 6위 톈진은 6% 증가한 182만TEU, 7위 샤먼은 4% 늘어난 104만TEU, 8위 광시베이부완(北部灣)은 13% 늘어난 52만TEU, 9위 잉커우는 6% 감소한 47만TEU , 10위 롄윈강은 5% 늘어난 43만TEU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 항만 물동량 8개월 누계는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1억8667만TEU로 집계됐다. 상하이항이 11.4% 증가한 3096만TEU, 닝보가 14.7% 증가한 2137만TEU, 선전이 16.1% 증가한 1869만TEU를 각각 처리하며 빅3를 형성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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