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로드항공해운 황해영 대표이사
(사진)는 올해도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고객제일주의를 표방하며 100년 이상 생존하는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위드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는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물류 플랫폼 개발 등 영업활동 영역도 넓혀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올해로 창립 27주년을 맞이한 월드로드항공해운은 지난 2005년부터 17년째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주관하는 착한 기업에 동참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특히 서울장애인복지협회 대한적십자사 등 여러 사회적 비영리 단체들과 손잡고 매월 소정의 기부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회사 임직원들이 2600만원의 성금을 모아 기부한 바 있고, 이후 8월부턴 전체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급여에서 일정 부분을 매월 사회에 환원하는 참여형 기부도 시작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사회적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정기 기부 규모를 늘린 것이다. 다음은 월드로드항공해운 황해영 대표이사와 나눈 일문일답.
Q. 월드로드항공해운는 어떤 회사인가.
올해로 창립 27주년을 맞은 월드로드항공해운은 지난 1994년 10월1일 설립된 강소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다. 우리 회사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물류분야에서 해외파트너십이 탄탄하고, 고객에 대한 믿음을 갖춘 포워더다.
현재 서울 본사와 부산 센텀시티에 위치한 부산지점에 물류 노하우가 많은 팀장들과 젊은 팀원들로 구성된 총 3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수출입 기업이면 꼭 이용하고 싶은 포워더, 해외 포워더라면 거래하고 싶은 한국을 대표하는 물류회사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Q. 대표님의 경영철학에 대해 알고 싶다.
우리 회사가 오랜 기간 가장 중요시 여겼던 것은 고객과의 ‘신용’이다. ‘고객 우선, 고객 감동, 우리 발전’이라는 회사의 경영 방침을 근간으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의 모토인 ‘노 월드로드 위드아웃 유(No WorldRoad Without You)’ 역시 고객과 월드로드 가족을 생각한다는 의미다. 여기서 ‘유(You)’는 물류 공급망에서 체인처럼 거치는 화주, 운송사, 선사 등 자사와 관련된 업계 종사자들을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장기적인 인재 양성을 위한 회사 임직원들의 복지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상조금 제도, 장기근속제도, 임직원 건강검진, 10년 이상 재직사 사내 명예의전당 등재, 여직원 보조금, 출산휴가, 육아휴직, 직원생일, 사내대출금제도, 학자금지원제도, 근로자휴가지원사업 및 청년내일채움공제를 포함한 정부지원제도 등 여러 복지정책을 현재 시행하고 있다.
연차휴가를 포함한 휴가 제도에 대해서 상당히 유연한 편이다. 우리 임직원들은 이유를 불문하고 신청한 날짜에 쉴 수 있도록 결재하고 있다. 기업 이윤이 많아지면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 제도를 더 도입하고 싶은 심정이다.
Q. 향후 사업계획과 전략이 궁금하다.
물류분야도 온·오프라인을 포함한 회사의 브랜드와 새로운 플랫폼 발굴이 포워더의 라이프 사이클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영업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물류 플랫폼은 다양하다. 당사도 2022년의 목표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물류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매년 10월이면 한 해를 분석해 다음해의 사업을 계획하고 단기 1년을 구상한다. 중장기적으론 팬데믹 이후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경영계획을 월드로드인들과 함께 만들고 있다. 추가적인 목표는 경상권역을 서비스하는 부산 지점 이외에 중부권역을 서비스할 수 있는 중부지점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자가창고를 설립해 항공과 해상 운송 및 3자물류로 화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100년 이상 존속하는 장수기업, 태풍이 세 번 와도 끄덕없는 튼튼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
Q. 지난 17년간 사회공헌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는가.
특별한 계기는 없다. 단지 회사 설립 이후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 회사에 이익이 나면 저희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엇인가 책임지는 일을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에서 시작됐다. 처음엔 주민센터를 통해 지정기부금 제도를 꾸준히 이용하다가, 서울장애인협회와 서울사회공동복지기금 등 여러 복지단체와 협업해 매월 소정의 기부금을 지원하고 있다.
Q. 올 8월부터 시작한 임직원 참여형 기부 활동이 인상 깊다. 구체적으로 소개해달라.
저희 회사의 CSR 활동의 일환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임직원의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공제해 기부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이 있었다. 좋은 제안이라 생각하게 돼 실천으로 옮기게 됐다. 기부하는 임직원들이 부담되지 않게 기부금 일부를 회사에서 임금에 인상 반영하도록 조치했기 때문에 임직원들도 모두 흔쾌히 동의하며 적극 참여하게 됐다.
Q. 지난달 해양연맹 이사로 임명됐다고 들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국내 물류업계에 38년 동안 몸담고 있는 입장에서 대한민국 해양연맹에 이사로 취임하게 돼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어 해양연맹 최윤희 총재님을 비롯한 모든 임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대한민국은 바다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모든 물동량의 99% 이상이 바다를 통해 수송되고 있다. 이러한 바다의 중요성을 많은 분들과 함께 공감하고 저의 38년을 함께한 바다를 위해 한번 더 일할 수 있게 돼 기쁘다.
해양정책을 뒷받침하고 우리 후손들에게 여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분들이 바다에 관심을 기울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미력이나마 제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최대한 발휘해 해양정책 발전을 위해 적극 임하도록 하겠다.
Q. 관계당국이나 업계에 당부하실 말씀은?
강소물류기업 포워더라고 자부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전엔 항공사나 선사들의 출혈경쟁이 심해 경영의 어려움과 직결되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특히 출혈 경쟁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신규 포워더의 과도한 난립 문제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현재 국내 물류 업계에 신고 등록된 포워더수가 편의점 수에 비견될 만큼 그 수가 많은 상황이다. 국제물류주선업 신고등록제의 단점을 보완하는 정책으로 법률 개정 등을 통해 난립돼 있는 업체에 대한 정비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키우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