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는 올해 8월까지 인천항을 통한 중고차 수출대수가 29만대를 넘어서면서 수출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IPA에 따르면 인천항 중고차 수출대수는 2019년 41만9872대, 2020년 34만5609대에서 지난해 코로나19 수출 감소의 기저효과와 중고차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8월에 작년 동기 대비 46.1% 증가한 29만2765대를 수출했다.
칠레, 터키, 리비아 등 수출 교역 3개국은 수출 물량이 늘어났다. 칠레는 전년 같은 시기보다 2만2221대(5배) 늘었다. 터키와 리비아도 각각 1만9534대(38배) 1만7074대 증가했다.
전국 중고차 수출량의 약 90%를 담당하는 중고차 수출허브 항만인 인천항은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운반선 콜드레이업 조치, 신차 계약물량에 우선순위 밀림 등으로 중고차 수출 선복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작년 하반기 이후 수출 대기 중인 중고차 적체 문제가 두드러졌다.
그 결과 IPA를 포함한 선사, 인천항 부두운영사 등 민관공은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먼저 IPA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간 자동차 운반선에 대한 부두 사용료를 모두 면제하는 정책을 시행해 총 6억4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감면하고 자동차 운반선의 신규 입항과 중고차 선적을 유도했다.
또한 내항 부두운영사와 협조를 통해 중고차 야적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던 약 21만㎡ 규모의 야적장을 신규 발굴, 업계에 긴급 제공했다. IPA와 선측 물류사는 수출용 중고차에 바코드를 부착해 차량위치 및 상태를 파악하는 중고차 물류관리 시스템을 지난해 11월 개발, 야적장 관리효율을 증대시키고 선적시간을 단축했다.
아울러 IPA는 인천항 중고차 수출산업 선진화를 위해 약 40만㎡ 규모의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을 추진, 연내 사업자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IPA 김재덕 물류전략실장은 “중고차 수출업계의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관련 업계 동향을 수시로 모니터링 중”이라며 “지역 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선진화된 자동차 수출단지의 조성과 더불어 자동차 수출의 활성화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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