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0 10:18

국토부, 군집주행 장거리 기술시연 선보여

영동선·중부내륙선 80km 실제도로에서 4년간 기술성과 발표

 
국토교통부는 지난 9일 4년간 진행해 온 자율협력주행 기반 화물차 군집주행 기술개발 최종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 동시에 영동선, 중부내륙선 등 약 80km 구간에서 화물차 4대의 현장 시연도 함께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화물차 군집주행은 자율협력주행 기술을 활용해 후행차량들이 일정간격을 두고 선행차량을 자동으로 추종하며 하나의 차량처럼 운행할 수 있다. 또한 차량과 차량 간, 차량과 인프라 간 무선통신을 활용하며 차량·도로환경 정보를 서로 주고받아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성과발표회는 기술시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홍보영상 시청과 전문가 강연으로 구성했다.

군집주행 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V2X기반 군집주행 차량 제어기술, 모바일 앱기반 군집운영 서비스 기술, 군집주행 상용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향 등 각각의 연구성과에 대한 연구진의 발표가 진행됐다.

 
 

기술시연은 약 80km구간(영동선 덕평IC~원주IC, 중부내륙선 서여주휴게소~여주JC)에서 진행될 계획이며, 향상된 차량기술과 모바일 앱기반의 군집운영 서비스를 선보였다.
 
올해 시연은 작년대비 3대에서 4대로 차량을 한 대 더 추가하고, 실제 상황을 구현하기 위해 시연 구간을 8km에서 80km로 확대했다. 또한 운행 속도를 80km에서 90km로 높이고 차량 간격도 15.6m에서 12.5m로 줄여 더욱 발전된 기술성과를 보여줬다.
 
특히, 앱기반의 운영서비스를 통해 각각의 차량이 군집대열에 합류, 유지, 이탈하는 전체 과정을 시연해 군집주행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까지 제시했다.
 
현장시연 행사는 마스크 착용, 참석자간 거리두기, 참석자 최소화, 식사금지 등 코로나 19 방역수칙을 준수해 진행했다. 향후 화물차 군집주행이 상용화되면 교통안전뿐만 아니라, 물류 효율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운전 자동화에 따른 운전자의 피로도가 감소되고, 졸음운전에 의한 사고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대의 화물차가 좁은 간격을 유지하는 군집주행은 공기 저항이 감소해 약 4~8%의 연비가 개선돼 물류비용이 감소되고, 동시에 CO2 배출과 미세먼지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김정희 자동차정책관은 “군집주행 기술은 물류운송 뿐만 아니라 여객 운송 등에도 활용될 수 있는 핵심기술로, 향후 이러한 기술이 보편적인 서비스로 인식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기반을 갖춰나가겠다”면서 “지난 6월 수립한 ‘제1차 자율주행 교통물류 기본계획’에 따라 자율주행 셔틀·택시·배송 등의 서비스가 조속히 상용화될 수 있도록 민간의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법·제도 정비, 인프라 구축 등의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박재형 기자 j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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