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해운사(NYK MOL 케이라인)의 정기선 부문 통합법인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가 지난 2018년 4월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ONE은 2021 회계연도 1분기(4~6월)에 영업이익 26억5700만달러(약 3조1000억원), 순이익 25억5900만달러(약 2조9000억원)를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4200만달러 1억6700만달러에서 각각 11배(998%) 15배(1432%) 급등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27억3600만달러에서 올해 57억7600만달러(약 6조6600억원)로 2.1배 신장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무려 46%에 달한다.
선사 관계자는 “공급망 중단과 유가 상승으로 3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했지만 컨테이너운임 급등으로 이를 만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원양항로 화물적재율(소석률)은 1년 전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유럽 수출항로 모두 만선으로 출항했다.
북미수출항로는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p) 상승한 100%, 북미수입항로는 3%p 올라간 54%의 소석률을 거뒀다. 유럽수출항로는 전년 대비 4%p 오른 100%, 유럽수입항로는 7%p 상승한 82%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대 이후 보복성 소비가 폭발하면서 수송량도 증가세를 띠었다. 전체 물동량은 전년 267만3000TEU 대비 16% 증가한 310만4000TEU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 북미로 실어나른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61만TEU 대비 0.8% 증가한 61만5000TEU로 집계됐다. 아시아발 유럽행 물동량 역시 전년 34만7000TEU에서 43만6000TEU로 25.6% 늘었다.
운임 지수도 크게 상승했다. 북미항로는 110에서 185로 68%, 유럽항로는 106에서 327로 208.4% 각각 뛰었다. t당 연료유 가격은 지난해 348달러에서 올해 465달러로 34% 상승했다.
선사 관계자는 “강력한 화물 수요와 인력 부족은 스케줄 지연과 항만 혼잡으로 이어졌다”며 “이는 결국 장·단기 계약운임 상승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6월 말 기준 ONE의 컨테이너 선대는 157만8600TEU(216척)로 집계됐다.
지난해 155만8000TEU에 견줘 약 2만TEU 늘었다. 1만500~2만TEU급은 39만7000TEU에서 44만2600TEU로 11.4% 증가한 반면, 6000~7800TEU급은 20만2100TEU에서 16만4000TEU로 18.8% 감소하며 대조를 보였다. 7800~9800TEU급도 37만4300TEU에서 36만5700TEU로 소폭 줄었다.
ONE은 2분기(7~9월)에도 운임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상반기(4~9월) 순이익이 60억달러(약 6조9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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