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0 09:10

日 ONE 1분기 영업익 3.1조…11배 ‘껑충’

매출액 6.6조 달성…전년比 2배 신장


일본 3대 해운사(NYK MOL 케이라인)의 정기선 부문 통합법인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가 지난 2018년 4월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ONE은 2021 회계연도 1분기(4~6월)에 영업이익 26억5700만달러(약 3조1000억원), 순이익 25억5900만달러(약 2조9000억원)를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4200만달러 1억6700만달러에서 각각 11배(998%) 15배(1432%) 급등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27억3600만달러에서 올해 57억7600만달러(약 6조6600억원)로 2.1배 신장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무려 46%에 달한다. 

선사 관계자는 “공급망 중단과 유가 상승으로 3억달러의 비용이 발생했지만 컨테이너운임 급등으로 이를 만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원양항로 화물적재율(소석률)은 1년 전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유럽 수출항로 모두 만선으로 출항했다. 

북미수출항로는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p) 상승한 100%, 북미수입항로는 3%p 올라간 54%의 소석률을 거뒀다. 유럽수출항로는 전년 대비 4%p 오른 100%, 유럽수입항로는 7%p 상승한 82%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대 이후 보복성 소비가 폭발하면서 수송량도 증가세를 띠었다. 전체 물동량은 전년 267만3000TEU 대비 16% 증가한 310만4000TEU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 북미로 실어나른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61만TEU 대비 0.8% 증가한 61만5000TEU로 집계됐다. 아시아발 유럽행 물동량 역시 전년 34만7000TEU에서 43만6000TEU로 25.6% 늘었다. 

 


운임 지수도 크게 상승했다. 북미항로는 110에서 185로 68%, 유럽항로는 106에서 327로 208.4% 각각 뛰었다. t당 연료유 가격은 지난해 348달러에서 올해 465달러로 34% 상승했다. 

선사 관계자는 “강력한 화물 수요와 인력 부족은 스케줄 지연과 항만 혼잡으로 이어졌다”며 “이는 결국 장·단기 계약운임 상승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6월 말 기준 ONE의 컨테이너 선대는 157만8600TEU(216척)로 집계됐다. 

지난해 155만8000TEU에 견줘 약 2만TEU 늘었다. 1만500~2만TEU급은 39만7000TEU에서 44만2600TEU로 11.4% 증가한 반면, 6000~7800TEU급은 20만2100TEU에서 16만4000TEU로 18.8% 감소하며 대조를 보였다. 7800~9800TEU급도 37만4300TEU에서 36만5700TEU로 소폭 줄었다. 

ONE은 2분기(7~9월)에도 운임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상반기(4~9월) 순이익이 60억달러(약 6조9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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