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3-06 17:40

삼성중, 3만t급 초대형 여객선 인도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 삼성중공업은 그리스 미노안사로부터 수주한 3만t급, 8천만달러짜리 초대형 여객선을 성공적으로 건조, 5일 인도한다고 4일밝혔다.
국내 조선업체가 3만t급의 초대형 여객선을 건조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삼성중공업은 미노안사로부터 지금까지 총 4척, 3억2천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여객선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건조한 여객선은 1천여명의 승객과 400여대의 차량을 싣고 운항할 수 있는 10층짜리 빌딩 높이의 초대형 여객선으로 길이 212m, 폭 25m, 높이 30m이다.
이 여객선은 특급호텔 수준의 객실 100여개를 갖추고 있으며 라운지, 식당, 수영장, 체육관, 게임룸, 놀이방, 영화관 등 휴식공간만도 총 1천500평에 이른다.
특히 이 선박은 여객선에서 가장 어려운 난제인 속도와 소음 문제를 해결, 초대형 여객선이면서도 32노트(시속 59㎞)의 고속 운항이 가능하며 소음도 50dB(데시빌)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삼성중공업은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이 7천500만달러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초대형 여객선의 부가가치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인도는 유럽이 독점하고 있던 초대형 여객선 시장에 한국이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측은 "초대형 여객선 건조를 통해 쌓은 기술로 크루즈선(호화유람선) 건조에 도전할 것"이라며 "지금도 꾸준히 크루즈선 수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여객선 시장은 연간 100억달러 규모로 전체 조선시장 300억달러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유럽 조선소들이 시장을 장악해 왔으나 최근 국내 조선업계의 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초대형 여객선 인도를 계기로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 현재 40%인 고부가 선박의 수주 비중을 2003년까지 7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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