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옛 현대상선)이 지속적인 만선 행진으로 유럽항로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
HMM은 올 상반기에 투입된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모두 만선(滿船)으로 출항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인수한 < HMM누리 >호(
사진)의 1만3438TEU를 시작으로 마지막 8호선 < HMM한울 >호가 1만3638TEU를 선적, 옌톈에서 유럽으로 출항하면서 올 상반기에 인도받은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모두 연속 만선으로 출항했다.
HMM의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은 길이 6M(1TEU) 컨테이너를 최대 1만6000개까지 적재할 수 있는데, 안전 운항과 화물 중량 등을 감안해 통상 1만3300TEU를 만선의 기준으로 삼는다.
이 선박들은 모두 북유럽항로에 투입돼 디얼라이언스 멤버사인 독일 하파크로이트,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대만 양밍해운과 함께 공동운항을 하고 있다.
지속적인 만선 행진에 HMM은 유럽항로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으며, 기존에 강점을 가진 미주노선에 이어 세계 해운시장의 주요 노선인 유럽 노선의 비중도 늘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HMM 관계자는 “작년과 올해 인도받은 총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모두 만선으로 출항했다”며, “대표 국적선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수출기업들의 화물이 차질 없이 운송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월부터 아시아-유럽항로에 투입된 HMM의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은 32항차 연속 만선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33항차에 99% 선적을 기록했지만, 34항차부터 또 다시 만선을 이어가며 현재까지 45항차 중 43항차 만선을 기록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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