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신에이펙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선박용 LED 주간신호등 |
선박 조명 전문제조기업인 우신에이펙이 국내 최초로 선박용 주간신호등(Daylight Signalling Lamps)을 LED 사양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선박용 주간신호등은 선박 간 의사소통을 위한 신호등 장비로 항해 중인 선박이 다른 선박 등에게 발광신호를 보내기 위해 사용하는 이동식 조명장치로 법령상 2시간 이상 이동 사용이 가능해야 한다.
기존 제품은 광원으로 대용량(60와트) 할로겐 램프를 사용해왔기 때문에 대용량의 배터리와 보관상자가 필요했고, 이동 중 사용해야 하는 제품 특성상 파도가 높거나 선박의 요동이 심한 항해 상황에서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즉, 한 손에 무거운 배터리 보관상자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 발광신호를 송신해야 했기 때문에 돌발적인 항해 상황에 따라서는 신호송신수가 선박에서 추락하거나 넘어져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았고, 이 경우 선박 전체의 안전에도 커다란 위협이 될 수 있었다.
우신에이펙에서 국내 최초로 새롭게 개발한 LED 주간신호등은 소용량(5와트) LED를 채택함으로써 소모 전력이 작아 배터리 자체를 신호등에 내장할 수 있게 됐다. 선급에서 요구하는 광도와 배광각을 만족하기 위해 ‘배광 제어 기법’을 적용했다.
우신에이펙은 이 기술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산업통산자원부장관으로부터 신기술 인증서(New Excellent Technology)를 수여 받기도 했다. 또한 우신에이펙은 KG·KR 및 MED 인증서도 획득했다.
LED 신호등은 종래 광원으로 활용돼 오던 할로겐등을 국내 최초로 LED로 대체함으로써 전력량은 12분의 1 감소하고 제품의 수명은 50배 증가했다. 또 사용 무게는 3분의 1 이하로 감소하고 운용시간은 3배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원가 절감도 기대된다. 특히 이번 제품은 현대미포조선의 VE(Value Engineering) 사양개선을 통한 원가 절감 프로젝트의 성공사례로 이뤄진 결과물이다.
우신에이펙 이종윤 회장은 “LED 선박용 주간신호등은 당사가 추구하는 가치인 ‘좋은 품질, 좋은 디자인, 좋은 가격의 3원칙’을 모두 담아낸 제품"이라며 "제조사∙조선소∙선사가 모두 만족할 만한 제품을 개발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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