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 시황이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중고선 가격도 동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선령 10년의 8만2000t(이하 재화중량톤)급 중고 캄사르막스 벌크선 가격은 2000만달러(약 220억원)를 기록, 지난해 말 대비 40% 상승했다.
또 같은 선령의 5만6000t급 핸디막스는 1650만달러(약 180억원), 3만2000t급 핸디사이즈는 1350만달러(약 150억원)를 기록, 연말보다 5~6% 인상됐다. 한달 전에 비해선 50만~150만달러가량 뛰어올랐다.
기간 용선료도 급등했다. 캄사르막스 선박의 1년 정기용선료가 1년 전에 비해 2.1배 오른 일일 2만5000달러에 이른다. 3년물은 40% 오른 1만6000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용선시장은 코로나 확산에 따른 선원 교체 어려움과 각국의 물가 대책등의 영향으로 수급이 빠듯한 실정이다. 특히 세계 각국의 경제 부양책과 아시아와 미국의 철강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원료인 철광석 물동량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선 일본 선주들을 중심으로 선령 10년 안팎의 캄사르막스 이하 선형 처분을 늘리고 있다. 구매자는 용선료가 급등해 선박 확보가 어려운 중국과 그리스 동남아시아 선주사들로 파악된다.
폐선 가격도 급등했다. 철강 가격상승과 온실가스 저감 정책에 따른 해체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최근 인도 시장 선박 해체 가격은 연말 대비 30% 오른 경배수톤(LDT·폐선 가격 단위)당 510~520달러를 이어가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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