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GHG) 배출량을 ‘제로(0)’로 낮추겠다고 밝혀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탈탄소화 실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존 케리 특사는 기후정상회의에 앞서 지난 21일 온라인으로 열린 특별회의에서 해운시장에서 GHG 배출량을 2050년까지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GHG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는 IMO(국제해사기구)의 구상을 뛰어넘는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지금까지 IMO의 전략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여온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GHG 제로라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웠다.
이날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하는 탄소중립 목표를 재확인했다. 정상들은 글로벌 해운시장에서의 지구온난화 대책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는 해수면 상승과 그린란드의 빙상 유실 등 지구온난화에 따른 문제점을 열거하며 “전 세계 해운시장에서 GHG 배출량을 2050년까지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 신기술로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켈리 특사의 발언으로 GHG 대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선사 관계자는 “환경기술의 연구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선사들은 탈탄소 선박 도입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
덴마크 머스크는 세계 최초로 탄소 배출을 하지 않는 컨테이너선 운항을 2023년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탈탄소화를 실현하는 메탄올과 함께 일반적인 VLSFO(저유황유)를 연료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엔진을 장착할 방침이다. 머스크는 당초 2030년부터 탈탄소선박을 운항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가 일정을 7년 앞당기기로 했다.
스웨덴·노르웨이 자동차선사인 왈레니우스윌헬름센도 풍력 추진 자동차선을 2025년께 취항시킬 계획이다. 새로운 선박은 재생 가능한 풍력에너지를 추진력으로 사용해 기존 선박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90% 저감하게 된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