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편금융기업인 닛폰유세이(日本郵政)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호주 자회사 톨홀딩스의 특송사업을 호주 투자펀드인 알레그로펀드에 780만호주달러(약 68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톨이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특송·택배사업과 관련된 자산과 부채 인력이다.
닛폰유세이와 알레그로펀드는 지난 21일 사업양도계약을 체결했다. 거래는 호주와 뉴질랜드 경쟁당국의 승인을 거쳐 6월 말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닛폰유세이는 톨의 특송사업은 호주와 뉴질랜드 지역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아시아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계약물류나 포워딩(국제물류주선) 사업과 관련성이 약하다고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닛폰유세이는 지난 2015년 자회사인 일본우편을 통해 톨을 64억860만호주달러(약 5조6200억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호주경제의 침체 등으로 톨은 경영난을 겪으며 2017년 3월 4000억엔(약 4조1400억원)의 손상차손을 계상했다.
2020회계연도엔 코로나19 확산에다 사이버공격까지 받으면서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1000만호주달러(약 8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특히 특송사업은 2017년 3월 이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9회계연도에 1억호주달러(약 867억원), 2020회계연도 3개분기에 8300만호주달러(약 72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닛폰유세이는 이번 거래로 올해 3월 마감한 2020회계연도 손익계산서에 특별손실 674억엔(약 6980억원)을 반영할 예정이다. 톨 특송사업의 장부가 690억엔과 실제 매각 가격의 차이를 손실로 처리한다.
일본우편의 기누카와 가즈히데 사장은 “특송사업 매각 이후 계약물류와 포워딩사업의 수익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물류 부문은 코로나19 이후 호조를 띠는 데다 수익성도 특성보다 높아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계약물류는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반면 포워딩사업은 2017년 3월 이후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평가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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