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사업을 시작한 잇더컴퍼니는 육아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다. 김봉근 대표이사는 음식 평론가의 경험을 살려 잇더컴퍼니 제품을 수십 차례 확인 후 자신있게 시장으로 나왔다. 먹거리로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현대인의 방향성과도 잘 맞았다. 김 대표를 만나 잇더컴퍼니의 먹거리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나눴다.
Q. 잇더컴퍼니는 어떤 회사인가?
먹거리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첫아이 임신 때 아내에게 직접 태교 요리를 해주려고 태교 요리 레시피에 대한 글을 썼던 것이 맘마레시피의 시작이다.
이후 둘째가 태어나고 직접 두 아이의 이유식까지 해 먹이던 아빠로서 육아에 지친 엄마와 아빠를 위한 먹거리가 절실하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잇더컴퍼니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잇더컴퍼니는 이름 그대로 먹거리회사라는 직관적인 의미와 함께 ‘가족을 위한 먹거리’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맘마레시피는 대상을 아이가 아닌 육아에 지친 육아맘으로 전환했다.
육아맘과 가족 전체가 먹고 즐길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드는 게 목표다. 우리는 육아맘을 위한 먹거리 큐레이션과 안심먹거리, 육아 맞춤형 밀키트(식사세트)인 ‘끼니키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육아맘을 위한 육아 생존 간식 박스는 임산부와 출산, 육아맘 등 다양한 육아 피로도를 느끼는 대상에게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육아맘 선물로 인기가 많다. SNS(사회 관계망 사비스) 선물하기 메뉴의 출산, 육아카테고리에서 꾸준하게 1위를 차지할 만큼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다.
Q. 잇더컴퍼니 제품의 포장이나 유통과정이 궁금하다.
단품이 아닌 고객의 요구와 상황에 맞춰가는 제품을 준비 중이다. 대표적으로 먹거리 제품과 용품을 함께 구성해 간식 박스로 만들어낸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다. 포장 또한 단순포장이 아닌 받는 고객 입장에서 감동을 받을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우리의 포장 방식은 이렇다.
기본적으로 꽃무늬 박스에 간식용품과 구성품을 담고 브랜드에 대한 소개와 제품의 스토리텔링이 담긴 간식 처방전이라는 콘셉트의 설명서를 넣는다. 마지막으로 봉인을 한 후 택배박스에 담아 배송한다. 먹거리를 중심으로 제품이 구성돼 있다보니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게 상온유통이 가능한 제품을 위주로 유통하고 있다. 향후에는 냉장, 냉동제품으로 구성된 큐레이션 박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Q. 제조업체 선정 방식과 공급, 배송 과정이 궁금하다.
간식박스에 담기는 모든 제품은 모두 직접 생산이 아닌 건강하고 맛있는 제품을 엄격한 기준으로 발굴해 선정하고 있다. 직접 생산하기보다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고의 제품을 발굴하는 형태다. 제품 제조사를 찾아 대량생산해서 매입하는 것보다 주문상황에 따라 제품의 유통기한과 품질관리를 위해 차량으로 입고 배송해 공급받는 방법으로 진행 중이다. 큐레이션 형태와 단품형식도 판매하고 있다.
Q. 잇더컴퍼니의 강점은 무엇인가?
맘마레시피의 가장 큰 경쟁력은 관점의 ‘전환’이라 생각한다. 육아를 직접 해본 경험자로서 육아의 중심이 아이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동안 아이만을 바라보다 소외됐다. 이 들 외로운 육아맘을 챙기자는 것이 맘마레시피의 관점이다. 관점의 전환은 고개를 돌려 다른 쪽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챙기지 못한 다른 곳으로 시야를 넓히는 것이다. 아이뿐 아니라 아이와 가장 가까이 있지만 가장 잊혀있던 존재인 육아 중인 엄마의 행복을 함께 챙기는 것이다.
맘마레시피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니까”라는 슬로건으로 육아맘의 행복 찾기에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 육아맘을 시작으로 육아 가족 전체를 위한 캠페인과 육아 가정이 행복한 먹거리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직접 만들 예정이다. 식사세트를 넘어서 ‘끼니키트’ 제품을 통해 육아 가정의 든든한 한 끼까지 챙겨주고 싶다. 맘마레시피가 걸어온 지난 2년여의 기간 동안 육아 중인 엄마를 위한 다양한 관점들이 생겨났다. 육아 중인 엄마를 위한 콘텐츠도 늘어나고 있다. 스타트업이지만 이러한 작은 시작을 만들어낸 것에 뿌듯하다. 향후 육아 가정의 행복한 먹거리 문화를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
Q. 물류시장에 대한 견해는?
현재의 물류시장은 다양하게 진화되는 유통환경에 따라 그리고 고객의 요구에 맞춰 변화되고 있다. 기존의 물류는 고객관점이 아닌 기업관점의 관리가 대부분이었다. 주로 단순물류처리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고객, 개인 관점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최적화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보관, 배송의 물류과정에서 고객맞춤형, 큐레이션 등의 세분화된 과정이 추가돼 물류 또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카테고리로 진화하고 있다.
Q. 개인적으로 수립한 올해 목표 또는 포부는?
올해 잇더컴퍼니는 생존에서 성장의 단계로 넘어갔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의문을 제기하던 육아맘을 위한 서비스, 그것도 먹거리 시장에서 명확히 가능성을 증명했고 이제 이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브랜드로 본격적인 성장을 하고자 한다. 또한 다양한 먹거리 발굴과 함께 세상에 없던 제품을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 육아맘과 육아 가정이 모두 행복한 먹거리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향후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 그리고 함께 하는 우리 구성원들과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가고 싶다.
Q. 대표님의 경영철학이 궁금하다.
전에 어떤 자리에서 스타트업을 한마디로 ‘배낭여행’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배낭여행을 떠날 때 설레는 마음으로 떠나지만 막상 여행을 시작하면 예상치 못한 변수와 타지에서 겪는 어려움에 지치기도 하고 울고 싶을 때도 있다. 여행지에서 만난 새로운 인연과 만남으로 즐거움도 느끼고 다시 시작하기도 한다. 여행 중에 목적지도 바뀌고 일정도 수시로 바뀌기도 하지만 그에 따라 새로운 즐거움과 기회들을 만난다. 그런 인연과 관계가 소중하다.
저의 경영철학도 비슷하다. 구성원과의 인연 그리고 사업파트너와 협력사와의 관계, 서로의 신뢰를 기반으로 함께 성장하는 것이 스타트업에는 자산이고 경쟁력이 될 거라 믿는다.
Q. 스타트업의 입장에서 정부 혹은 물류업계에 바라는 점은?
플랫폼과 유통을 하는 스타트업에 가장 어렵고 힘든 부분은 물류관리비와 배송관련 비용이다. 스타트업을 위한 공유물류 같은 시스템이 필요하다. 다양한 물류에 대한 플랫폼이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에게도 기회제공이 필요하다. 물론 경쟁도 필요하다. 경쟁을 통해 고객에게 더 큰 서비스를 제공하고 선택받기 위해 발전 할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믿고 맡길 수 있는 물류 회사들이 늘어나 스타트업도 성장하고 생존가능한 시장이 될 것이다.
< 박재형 기자 j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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