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2-28 15:01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철강수출 물량이 99년보다 8.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워싱턴 무역관이 입수한 미국 상무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작년 철강수입량은 3천443만t으로 99년보다 6.2% 늘었다.
그러나 한국산은 243만t으로 오히려 8.9%가 감소, 한국산 철강제품의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도 99년 8.2%에서 지난해 7.1%로 떨어졌다.
한국산의 물량 감소폭은 일본(30.3%)에 이어 2번째 수준이다.
반면 중국(135만t)은 93.5%, 우크라이나(140만t)는 97.2%가 각각 늘어나는 등 신흥 철강 강국들의 대미 수출은 큰폭으로 증가했다.
철강제품의 대미 최대 수출국들인 유럽연합(601만t)과 캐나다(457만t)도 6.4%와 4.3%가 각각 늘었다.
KOTRA 관계자는 "한국산 주요제품의 대부분이 이미 미국의 수입규제를 받고 있어 수출이 어려운 가운데 중국 등 신흥 철강 수출국의 도전도 거세지고 있다"며 "올해 철강제품의 대미수출은 더욱 어려움에 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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