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이 ‘친환경’ 문구를 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공장에서 소비자에 이르기까지의 과정도 친환경적으로 운영될까?
로지스올 그룹 계열사 한국파렛트풀이 환경친화적 물류 운영 방식인 팰릿 풀 시스템과 재생 플라스틱 팰릿 ‘RRPP’를 통해 지속가능한 물류에 앞장선다.
한국파렛트풀은 규격 치수 등을 표준화한 팰릿을 여러 기업에 대여해 공동으로 이용하게 하고 현장 투입부터 회수, 물량 조절과 보수에 이르기까지 관리 전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팰릿 풀 시스템을 운영한다.
주로 단방향, 장거리로 물자의 전달이 일어나는 물류의 특성상 풀 시스템은 물류 운영을 효율화 할 수 있을뿐더러, 물류기기를 공유해 반복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원 절감에 효과적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20만여 기업이 한국파렛트풀의 팰릿 풀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풀링 사업으로는 RRPP(Recycled Reusable Plastic Pallet) 풀 시스템을 운영한다. 해외수출입에 사용되는 팰릿은 지역적 범위가 넓어 회수가 어렵기 때문에, 폐기에 따르는 비용과 환경 오염 문제를 감수하고 일회용 팰릿이 사용됐다.
RRPP는 수출입 물류에 사용되는 일회용 팰릿을 대체할 수 있도록 RFID 태그를 내장한 재생 플라스틱 팰릿이다. RFID 태그를 적용해 팰릿의 이동 이력을 추적해 국가 간 이동하는 팰릿의 회수와 관리 효율을 높였다.
또한 생활폐기물에서 추출한 재생 소재로 제작해 자원 순환 효과를 높였다. 금형 구조 특허 설계 기술을 적용해 재생 원료가 사용된 팰릿의 단점인 내구성 문제를 보완했다. 가격은 일회용 팰릿 수준으로 낮추면서도 제품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풀 시스템은 최근 경영계를 강타하는 ESG 관점에서 탄소 배출을 감축하고 환경친화적 관점을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운영 방식이다.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RRPP 1000매 5회전 시, 약 13t 가량의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120그루의 나무를 보존할 수 있다.
한국파렛트풀 관계자는 “한국파렛트풀은 로지스올 그룹의 국내•외 25개 법인과 84개의 물류거점과 수배송망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외로 풀링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라며 “다만 풀 시스템이 자원순환에 있어 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팰릿 회수에 대한 기업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박재형 기자 jhpark@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