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퍼시픽철도(CP)가 미국 동종기업을 인수합병하며 북미 최대 철도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CP는 미국 캔자스시티서던철도(KCS)와 최근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KCS의 채무 38억달러를 포함한 약 290억달러(약 32조9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CP는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물류 네트워크를 북미 철도기업 최초로 구축하게 됐다.
CP의 KSC 인수는 현금과 주식 교환으로 이뤄지며, 인수가 성립되려면 미국 육상운수위원회(SBT)의 승인이 필요하다.
CP 관계자는 "결합된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고객에게 더욱 경쟁력 있는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P는 지난 2016년 미국 노퍽퍼시픽(NS)에게 규모 확대에 따른 서비스 향상 등을 목적으로 합병을 제안했지만, 상대측의 반대로 성사되지 않았다. 미국 사법부도 반대하면서 합병 제안을 취하했다.
CP는 자국 경쟁기업인 CN(캐나다내셔널철도)과 함께 캐나다를 횡단하는 노선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미국 KCS는 중서부에서 멕시코만에 이르는 루트를 운영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미국철도협회가 인정하는 북미 1급 철도회사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 1급 철도기업인 7개 기업 중 6곳은 북미 대륙을 동서로 횡단하는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KCS는 미국 멕시코 간의 이른바 세로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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