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특송업체 DHL익스프레스는 지난 18일 전자상거래 성장에 힘입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약 7억5000만유로(한화, 약 99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DHL익스프레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특송 서비스 수요와 물동량 증가에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DHL익스프레스는 오는 2022년까지 호주, 일본, 홍콩, 한국 등 주요 아시아 태평양 시장의 인프라 건설과 확장에 약 6억9000만유로(9100억원)를 투입한다. 또한 전용 화물기의 직항과 신규 노선 취항, 운항 노선 확대 등 항공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약 6000만유로(79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DHL익스프레스는 다가오는 연말 성수기 동안 아태지역 배송 물량이 지난해보다 30~4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업은 올해 초부터 중국을 제외한 아태 지역 전자상거래 물량이 약 50% 급증한 바 있다.
한국에서는 인천 화물터미널(게이트웨이) 시설 확장을 위해 약 1억3100만유로(1700억원)가 투자돼 올 9월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DHL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해당 투자를 통해 특송화물 처리량은 약 160% 증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확장된 게이트웨이 면적은 기존 대비 3배 가까이 넓어진 총 58,700㎡이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DHL익스프레스의 아태 지역 내 최대 규모의 게이트웨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DHL익스프레스 켄 리 아태지역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대규모 투자는 우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을 확신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단기적으론 올해 대규모 쇼핑 기간 동안 이 지역에 사상 최대치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으론 전자상거래와 국경 간 거래가 성장하면서 국제 무역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DHL코리아 한병구 대표는 “현재 한국은 직구‧역직구가 활발하게 성장하며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시장”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투자가 뒷받침된다면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과 글로벌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DHL익스프레스는 현재 아태 지역에 23대의 전용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약 1040편의 항공편을 운항 중이다. DHL익스프레스는 오는 2021년 아태 지역 운항 항공기로 에어버스 A330-300P2F와 보잉 737-800F를 추가할 계획이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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