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컨테이너선사 하파크로이트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
하파크로이트는 2020년 3분기에 매출액 35억1900만달러(약 3조9000억원), 영업이익 4억200만달러(약 4500억원), 당기순이익 2억9000만달러(약 3200억원)를 각각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2억8200만달러와 비교해 43%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전년 1억6800만달러에서 73% 성장한 성적표를 내놨다. 반면 매출액은 전년 36억800만달러 대비 2% 감소했다.
하파크로이트가 3분기에 수송한 20피트 컨테이너(TEU)는 294만2000개로 전년 동기 304만5000개 대비 3% 감소했다. TEU당 평균 운임은 전년과 동일한 1084달러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컨테이너 수송량은 감소했지만 연료유 가격 하락 등 운항비 절감과 자체 운용 중인 성능세이프가드프로그램(PSP)을 통한 비용 하락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3분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누계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1~9월 영업이익은 9억6500만달러(약 1조700억원)로 전년 7억2200만달러 대비 34%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6억500만달러(약 6700억원)로 전년 3억3300만달러와 비교해 82% 폭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105억2500만달러(약 11조6800억원)로 집계됐다.
컨테이너 수송량은 전년 901만1000TEU 대비 3% 감소한 869만6000TEU로 집계됐다. 평균 운임은 TEU당 1097달러로 전년 1075달러와 비교해 22달러 올랐다.
하파크로이트의 최고경영자(CEO) 롤프 하벤 얀센은 “엄격한 비용 관리와 시황 개선으로 올 3분기 뛰어난 실적을 남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파크로이트는 연간 영업이익이 11억~13억유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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