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스코의 자회사인 홍콩선사 OOCL은 세계 최대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7척을 추가 발주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5척을 발주한 지 7개월 만이다.
이로써 OOCL은 아시아-유럽항로에서 1개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운항하는 데 필요한 2만3000TEU급 선단을 모두 확보했다.
조선소는 계열사인 난퉁코스코가와사키조선(NACKS)과 다롄코스코가와사키조선(DACKS)으로 낙점됐다. NACKS에서 3척, DACKS에서 4척을 나눠 신조하게 되며, 납기는 2023년 7~9월부터 1년이다. 선가는 NACKS에서 짓는 3척이 1억5768만달러, DACKS에서 짓는 4척이 1억5771만달러로 결정됐다. 선사 측은 지난달 30일 조선소와 이 같은 내용의 선박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
OOCL은 앞서 지난 3월에도 NACKS에 3척, DACKS에 2척의 동형선을 발주한 바 있다. 신조선은 2023년 10~12월 사이 인도되며 선가는 총 1억5568만달러다.
이 선사는 2018년 코스코에 인수된 뒤 지난해 초부터 2만3000TEU급 선박 신조를 검토해 왔다. 코스코에 인수되기 전엔 2만TEU급 선박 6척을 삼성중공업에 발주해 2017~2018년 사이 유럽항로에 투입했다.
이번 추가 발주로 홍콩선사는 2만TEU급 이상 선박을 총 18척으로 늘렸다. 아울러 선사가 속한 컨테이너선 전략적제휴그룹인 오션얼라이언스는 1만8000TEU급 이상 초대형선단을 발주잔량을 포함해 73척으로 늘리며 머스크와 MSC의 2M이 보유한 67척을 훌쩍 뛰어넘었다.
NACKS와 DACKS는 OOCL의 모회사인 코스코와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이 1995년과 2007년 장쑤성 난퉁과 랴오닝성 다롄에 각각 합작 설립한 조선소다.
두 회사는 코스코에서 수주한 2만TEU급 선박을 지으며 초대형선 건조능력을 확보했다. NACKS는 지난해 6월 4척, DACKS는 지난해 1월 2척을 코스코에 인도한 바 있다.
최근엔 선박 대형화 흐름에 맞춰 2만3000TEU급 선박 디자인을 개발해 선사들을 상대로 영업을 벌이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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