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아부다비의 국영석유건설공사 NPCC 모듈가공공장에서 제작한 약 2만8000t의 초중량물 기자재 66개를 성공적으로 운송·선적했다고 30일 밝혔다.
CJ대한통운 아랍에미리트(UAE) 법인은 지난해 11월부터 NPCC와 함께 모듈 가공공장 내 초중량물 운송·선적을 담당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조달된 물자를 하역해 운송하는 작업은 물론 새롭게 조립된 초중량물 기자재를 모듈 가공공장에서 바지선까지 안전하게 운송·선적하고 있다. 현재까지 기자재 66개 이상을 성공적으로 옮겼다. 이는 총 무게만 2만7597t으로 아프리카 코끼리 4600마리와 맞먹는 수준이다.
모듈화는 무게만 수십만t에 달하는 대형 플랜트의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사용되는 공법이다. 최근 플랜트 건설 EPC(설계·조달·시공) 시장의 트렌드이기도 하다. 플랜트 기자재를 레고 블록처럼 여러 개의 모듈로 나눠 전 세계에서 건조해 운송하고 공사 현장 근처의 모듈 가공공장에서 조립해 공사 현장까지 다시 운송하는 건설 형태다.
CJ대한통운은 66개 기자재 중 석유 및 천연가스 채취를 위해 시추 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석유 플랫폼 메인 덱 2기도 운송했다. 메인 덱은 무게만 1047t에 달하며 길이 50m, 폭 17m, 높이 18m 크기의 초중량물 기자재였다. 이외에도 무게 450t, 길이 21.4m 폭 13.5m 높이 26m에 이르는 오프쇼어 재킷 등 초중량물 기자재를 성공적으로 운송했다. 오프쇼어 재킷은 해양 석유 플랫폼의 하부 구조물을 뜻한다.
CJ대한통운은 66개 기자재를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해 육상 중량물 운송에 사용되는 특수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SPMT) 60축 이상을 사용했다. 모듈 트랜스포터는 한축당 4개의 타이어가 달려있고 30~40t 가량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다. 초중량물 무게 밸런스, 진동 최소화 등 초중량물 프로젝트 물류 수행과정에 축적된 CJ대한통운의 경험과 노하우가 총 동원됐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자사는 40개 국가 155개 도시 277개 해외거점에 이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SPMT를 포함한 다수의 핵심 자가장비 운영과 글로벌 패밀리사들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프로젝트 물류산업을 선도하고 ‘CJ 로지스틱스’의 ‘K-물류’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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