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옛 현대상선)이 가입해 있는 정기선 제휴그룹 디얼라이언스는 중국 상하이 양산컨테이너터미널의 적체를 피하기 위해 내륙컨테이너기지(ICD)를 활용하는 시험운송을 벌인다. 선사들은 상하이항 운영사인 상하이국제항그룹(SIPG)과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상하이항에서 북미·유럽항로를 기항하는 대형 컨테이너선은 자동화부두인 양산섬의 대수심 컨테이너터미널을 기항한다. 양산터미널과 육지 임항신성(臨港新城)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로는 둥하이(東海)대교뿐이다. 대형선과 하역되는 대량의 컨테이너 수송 루트가 한정돼 있어 교통난이 물류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선사와 SIPG는 시험운송에서 둥하이대교의 시내 출입구에 근접한 루차오항 지구의 ICD를 이용한다. 화주가 수출용 적재컨테이너를 ICD에 반입하면 SIPG는 화물이 몰리는 야간을 피해 낮에 터미널까지 수송하는 식이다. SIPG에서도 컨테이너 터미널로 반입 화물량을 평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야드 내 작업을 효율화할 수 있다.
화물차 수배는 SIPG에서 맡는다. 화주는 트럭 수송 비용을 섀시당 50~60% 절감할 수 있고 트럭 운전사는 대기시간을 3~5시간 줄일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는 평가다.
루차오항 ICD는 철도 하역 시설도 갖추고 있고 상하이항 배후지와 양산 컨테이너터미널을 연결하는 중간 허브로도 이용되고 있다.
시험운송은 아시아-북미동안항로 EC1을 대상으로 3~6개월간 진행된다. 이 과정이 끝나면 SIPG와 선사는 효과를 검증한 뒤 다음 단계를 진행할 방침이다.
디얼라이언스엔 HMM과 일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대만 양밍, 독일 선사 하파크로이트가 가입해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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