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2-08 17:07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다양한 분석 기법이 개발되고 보급되어왔다. 이러한 분석 기법들은 나름대로의 성공 사례를 잉태하였으며, 이러한 성공 사레의 횡적 전개가 바로 새 시대의 지평을 여는 일에 첨병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시대의 열림이라는 개념은 결국 신 기술이나 신사고나, 신공법 등의 출현을 필연적으로 동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21세기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열림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듯하다. 그러나 그 중에서 물류혁신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하고자 한다.
일본의 자동차 산업이 점진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을 즈음에, 많은 공장과 현장을 분석하는 기법이 도입되어 적용되었다. 예를 들면, 가동분석, 공정분석, 작업분석, 동작 분석 등의 개념들이 산업 공학이라는 이름으로 적극적으로 활용되었다.
이러한 분석을 하던 중에 공장에 원료가 도착하여, 나름대로의 부가가치를 획득하는 과정을 거쳐 상품이 되어 공장을 떠나는 시간까지의 존재 형태에 대한 분석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전문적으로 리드타임이라고 하는 개념이다.
리드타임이 단축되거나, 리드타임을 잘 관리 할 수만 있다면, 고객이 원하는 단납기문제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었다. 많은 노력을 한 결과, 공장에 존재하는 모든 물건은 원자재든, 재공이든, 제품이든 모두 보관, 운반, 가공, 검사의 4가지 형태중에서 한가지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어떤 특정한 물건이 공장에 도착하여 출하하는 시간 동안에 99%정도의 시간이 정체 및 보관의 시간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물류개선 활동의 필요성
결국 리드타임의 99% 시간은 원자재 상태로 창고에 보관되어 있거나, 재공 상태로 공정중에 작업 대기 상태이거나, 완제품 상태로 창고에서 출하 대기 상태인 시간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본의 어느 자동차 회사가 이에 착안하여, 필요한 시간에 필요한 물건을 도착시키고, 정해진 시간에 작업과 운반을 수행하며, 생산 즉시 고객에게 물건을 인도하는 방법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결국은 고객의 정보 와 공장 내의 생산정보들의 원할한 흐름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러한 물류 정보의 흐름을 통제하는 시스템들을 구상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물류 개선 활동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공 사례가 바로 도요타 자동차의 간판 방식이다. 이 도요타 자동차의 간판 방식은 도요타를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한 비결로 소개되었다.
현재 이러한 개선 활동은 신생산방식, 흐름라인 만들기, 한개 흘리기 생산방식, TPS, JIT 생산방식, 린 생산방식 등 다양한 이름으로 새로운 시대의 경쟁력의 대명사로 불려지고 있다.
이러한 물류 정보에 대한 중요성은 먼저 인식하고 도전하는 자에게 대단히 탁월한 성과를 안겨주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통관에 관한 관세를 계산해주던 영세한 기업이 있었다. 그 사장의 아들은 전산을 전공하였는데, 그는 물류 정보를 전산을 이용하여, 분석하고 관리하면 매우 유용하리라고 판단하였다. 그래서, 자기 회사의 전산 시스템을 크게 보강하였다.
결국 자기 회사의 물류정보에 관한 자동화가 가능하여졌다. 상대 국가의 부두에서, 콘테이너에 물건이 선적되면, 이 선적 정보가 파일로 전송되어 오고, 이 파일을 컴퓨터가 해석하여, 관세를 자동으로 계산하여 납부하게 된것이다. 미국의 관세청에서도, 이러한 자동화 시스템이 사람의 인위적인 조작이나 실수를 원천적으로 방지하여 주기 때문에 대단히 선호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러한 물류 정보의 디지탈 작업과 자동화 시스템을 근간으로 하여 정착된 것이, EDI시스템이다.
프리쯔, 조달물류 아웃소싱으로 사세급성장
최근에는 미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해야만 거래가 가능하도록까지 진전되었다.
이 회사가 자신들의 컴퓨터 용량이 남는 것을 활용하기 위하여, 특별한 제안을 하였다. 미국의 최대 백화점 중의 하나인 시어즈 백화점의 구매 조달 부문의 아웃소싱을 제안한 것이다. 현재 비용의 절반으로 수행하겠다고 제안하여 채택되었다. 이에 힘입어, 애플 컴퓨터의 미국내 판매물류를 아웃소싱하였고, 세계 최대의 자동차 조립회사인 미국 GM의 중국으로부터의 조달 물류의 모든 관리를 아웃소싱하게 되어 사세가 급성장하였다. 이 회사가 프리쯔사다.
필자가 샌프란시스코의 이 회사 본사를 방문하였을때 받은 느낌은 거대한 전산실같다는 느낌이었다. 바로 물류의 정보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사회가 발달하고, 생산과 운반이 증대되면서, 갑작스럽게 크게 문제가 된것이 조달및 수송 시스템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도로와 운송 수단에 관한 점이 제약조건이 되었다. 이를 극복하기위해 일본의 어느 시멘트 회사는 자기 회사로부터 부두까지 전용도로를 개설하는 것이 훨씬 경제성이 있다고 분석되어, 땅을 매입하여, 전용 도로를 회사에서 개통시키는 일까지 발생하였다.
결국 도로망의 정비와 고속 도로의 개통이 제조업의 경쟁력을 크게 좌우하는 시기에 들어선 것이다.
사회적인 도로정비가 그 지역의 경쟁력을 좌우할 정도로 물류의 운송에 대한 문제가 이제는 부각되고 있다.
또한 창고에 있어서의 보관의 효율화에 의한 연구 및 수송에 있어서의 정체의 제거를 연구하여 크게 성장한 회사가 페덱스와 같은 회사이다.
필자가 미국의 페덱스사를 방문하였을때, 감탄하였던 점은 정보의 공유화 시스템의 수준과 물건의 정체 개념을 극도로 제로화 해버린 시스템들이었다. 우편물을 싣고, 집하장인 공항에 도착하여, 재 발송지로 선별 및 분류가 완성되어, 목적지로 출발 하는데까지 총 소요 되는 시간이 30분 남짓인 것을 목격하고는 그 경쟁력의 모습에 압도당했다.
선진 물류 회사의 냉동창고 내에서, 질주하는 운반 차량의 속도감을 보면서, 이제 새로운 물류 혁신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었다.
물류혁신의 노력, SCM·ERP등과 융합되어야
최근에는 이러한 노력들이 SCM의 개념 속으로 잘 융합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작년에 실시한 프로젝트의 경우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분석을 통해 재공을 90% 삭감하고, 재고를 50% 이상 삭감되는 것을 바라보면서, 아직 우리에게는 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에 관한 자료는 www.krconsulting.co.kr 또는 www.e-sixsigma.co.kr에서 찾아보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여 볼 수도 있다.
현재까지의 물류 혁신의 결정판들이 SCM이나, ERP 시스템 속에 잘 포함되어 있다면, 이러한 경쟁력을 가져가는 알고리즘은 과연 경쟁력이 있는가에 관해서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JIT 생산 시스템이 재고를 악이라고 규정하면서도, 적정 재고를 스토아에 보관하여 운영하는 시스템이라고 한다면, 네크와 병목이 되는 곳 앞에만 버퍼를 허용하고, 다른 어떤 곳에도 재고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 TOC 이론과 이를 구현하는 OPT S/W는 눈여겨 볼만하다.
이러한 물류 혁신에 대한 다양한 개념들이 각 산업분야에 시도되고 있고, 성공 사례들이 속속 발표되는 중이다.
이러한 성공 사례의 트랜드를 바라보면서, 새 시대는 물류 혁신으로 열린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국내의 물류 환경은 이러한 측면에서 할일이 너무 많다는 것을 느낀다. 우물 안의 개구리 같이 근시안적으로, 자체경쟁만 하다가, 국제적인 회사들에게 다 시장을 내어주고 하청 공장으로 전락할 것인지 아니면, 물류 혁신에 전략적 대응을 할 것인지를 깊이 생각하고 결단하여야 할것 같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국내의 모든 물류인들이 대동 단결하여, 과감하게 도전할 것을 제안한다. 비록 승산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새해에는 물류 혁신의 성공 사례들로 말미암아 희망의 소식들이 지속적으로 창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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