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에서 주요 산유국이 원유 감산에 합의하면서 초대형 유조선(VLCC)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OPEC플러스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9일 코로나19 확대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에 대응해 5~6월에 일일 1000만배럴의 원유 감산에 합의했다.
감산 규모는 단계적으로 축소돼 7~12월은 800만배럴, 내년 1월부터 내후년 2월까지는 600만배럴을 감산하게 된다.
OPEC플러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가맹국과 러시아 등 비가맹국으로 구성돼 있다.
해운업계는 당장 다음달부터 전 세계 원유 수요인 일일 1억배럴의 10%에 해당되는 양을 감산하기로 결정해 해운시장에 파장이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VLCC 1척당 하루에 수송할 수 있는 양은 200만배럴 정도다. 1000만배럴은 5척분으로 1개월에 150척 정도의 수송 수요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러시아산 원유는 파이프라인으로 수송되는 양도 크기 때문에 VLCC 수송 수요 감소는 계산보다 적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VLCC 시황은 지난달 10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발표 이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후반 잠깐 105포인트까지 후퇴했던 중동-극동항로 운임지수(WS)는 200선을 다시 돌파하는 등 역사적인 고점을 기록했다. 중동-인도 간 WS는 400에 이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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