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노조단체인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은 “결코 싸고 좋은 건 없다”며 발전 5개사에서 도입한 해상운송분야 종합심사낙찰제 시범사업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선원노련은 2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석탄화력발전 5개 공기업이 유연탄 해상운송 입찰에 전문성을 우선하는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싼 것만을 선택하던 기존 최저가 입찰 방식의 폐단을 막고 해운사 간 과열 경쟁과 원가 이하의 덤핑 수주로 시장 질서를 왜곡하는 문제를 막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공공기관에서 선박 용선계약을 발주할 때 운임보다 전문성과 수송 안정성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종합심사 낙찰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서부발전은 러시아-태안, 호주-태안 등 2건의 현물용선 입찰에서 해운 분야 첫 종합심사낙찰제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시범사업에선 가격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해상운송 사업자의 전문성 등 용역수행능력과 가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낙찰자를 가릴 예정이다.
선원노련 정태길 위원장(
사진)은 발전공기업이 먼저 가격 중심의 평가에서 종합적인 평가로 전환해 낙찰자를 선정하는 만큼 해운사도 한국 선원의 일자리 창출이란 사회적 책임을 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선원노련은 지난 2월20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해운산업위원회에서 노·사·정이 맺은 해운산업의 지속가능 발전과 선원 일자리 창출 약속이 시범사업을 통해 하나씩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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