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2-05 17:48

인천공항 국내선 연계망 부족

(인천=연합뉴스) 고웅석기자= 인천공항의 국제선과 국내선 연계망이 제대로 구
축되지 않아 지방에 거주하는 해외여행객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국적 항공사들에 따르면 오는 3월 29일 인천공항이 개
항하면 국제선은 인천공항이 전담하고, 김포공항은 국내선만을 맡게 된다.
공항공사는 지방 거주 해외여행객들을 위해 인천∼부산 등 1∼2개의 국내선 환
승편을 마련할 예정이지만 연계망이 미비 한데다 운항편수마저 적어 이용에 어려움
이 따를 전망이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인천∼부산간에 소형여객기를 하루 한번 운항하고, 인천∼후
쿠오카편을 부산에 경유토록 할 방침이며, 아시아나항공은 운항스케줄을 검토중이지
만 대한항공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광주나 대구 등에서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은 육로를 이용해 인천공항을
찾아와야 하며, 시간을 다투는 여행객은 불가피하게 김포공항에 내려 인천공항 행
버스 등을 타야 한다.
인천공항 개항 이후인 오는 4월 해외로 신혼여행을 떠난다고 밝힌 광주 거주 네
티즌은 공항공사 홈페이지에 '가이드와 미팅시간에 맞춰 광주에서 김포까지의 국내
선을 미리 예약해 놓았는데 김포에서 다시 영종도까지 가야한다니 미팅시간에 늦지
나 않을지 걱정'이라는 글을 올려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선 연결편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여객수요가
있어야 한다"며 "적자를 보면서 연결편을 다양하게 만들어 놓을 수는 없는 것 아니
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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