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2-05 17:47
설연휴 감안시 작년 11월이후 부진에서 다소 벗어나
지난 1월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3.2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작년 2월이후 흑자기조가
지속됐다. 수출은 5.2% 증가한 127.9억달러로서 설연휴로 인한 수출감소요인을 고려
하면 작년 연말 부진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을 나타냈다. 수입은 1.0% 감소한
124.7억달러로서 99년 2월(-3.2%)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수출은 5.2% 늘어난 127.9억달러로서 1월 실적으로는 최대를
기록(종전 작년 1월 121.7억달러)했다.
설연휴로 인한 수출감소요인(9억달러 추정)을 감안할 경우 수출은 작년 11월(5.6%),
12월(1.4%)의 부진에서 다소 벗어나 8% 수준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출이 다소 회복세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반도체, 철강 가격 급락세 진정, 석유
화학 단가 상승, 대우차 조업재개 등 수출여건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다소나마
회복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선박, 기계류, 통신기기 등의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으며 자동차도
조업일수 부족에도 플러스 증가율을 유지했다. 컴퓨터는 해외수요부진과 설연휴로
큰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발전소 선박, 해양구조물 등을 중심으로 그동안 수주했던
대형 플랜트 수출이 본격화됐다.
한편 수입은 1.0% 감소한 124.7억달러로서 99년 2월이후 23개월만에 처음으로 마이
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인 이유는 내수경기 하강과 설연휴로 수입수요가 전반적
으로 크게 둔화됐고 유가하락으로 원유도입부담이 크게 경감됐기 때문이다. 무역
수지는 3.2억달러 흑자를 시현해 작년 1월보다 7.5억달러 개선되었다. 1월은 계절적
요인으로 연중 수출비중이 가장 낮은 반면 수입은 평균수준이기 때문에 무역수지 흑자시현이 어려운 달이었다.
한편 1/4분기중 수출은 7~8%수준의 증가세, 수입은 6~7%수준의 신장세를 보여 무역
수지는 10억달러수준의 흑자가 전망된다.
수출은 선박, 일반기계, 무선통신기기 등은 두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
되며 반도체가격도 더 이상 하락은 없을 전망이다.
담수화설비 등 대형 플랜트 수출도 가세하고 엔화약세가 우려되지만 원화도 동조약세
를 보이고 있어 수출에 별다른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은 현재의 국내경기 하강추세를 감안할 때 유가급등만 없다면 수입수요가 안정세
를 지속할 전망이다.
분기별 무역수지 흑자는 30억달러 내외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자원부는 금년도 1천9백10억달러 수출 및 1백억달러 무역흑자전망이 차질없이
달성될 수 있도록 민관 수출점검체제를 조기에 본격 가동해 업계애로를 적기에 해소
하고 수출확대시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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