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글로벌 기업들과 손을 잡고 암모니아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을 개발하며 탄소배출 제로화에 나선다.
영국선급협회(LR)는 최근 거제조선소에서 삼성중공업, 말레이시아 국영선사 MISC, 독일 만에너지솔루션과 암모니아 연료추진 유조선 건조를 위한 공동개발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충족하려면 해양산업에서 리더십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며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IMO는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2030년까지 40%, 2050년까지 70%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2050년까지 50%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해양포럼에서는 해운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 과제로 탄소배출이 꼽힐 만큼 기후 변화 문제는 심각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데다 재생에너지를 통해 친환경적으로 생산이 가능하고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지 않아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탄소 중립 연료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중공업 남준우 사장은 “유능한 파트너들과 함께 의미 있는 산업 협업의 핵심멤버로 참여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새로운 선박 설계 개발에 대한 삼성중공업의 경험과 전문지식이 이 프로젝트에 효과적으로 기여하고 파트너들이 지속 가능한 제로 탄소 연료 용기 설계 솔루션에 대한 더 나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MISC 이양치엔 회장은 “뛰어난 파트너들이 해양산업의 무탄소 미래를 향한 기술을 개발하는데 함께 일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LR 닉 브라운 해양국장은 “2020년대를 시작하면서 탄소제로배출선박(ZEV)을 이번 10년 안에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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