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로 LNG벙커링 기능을 탑재한 LNG운반선이 국내 연안을 운항한다.
한국가스공사는 10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29번째 국적 LNG선 <에스엠제주엘엔지2>(SM JEJU LNG 2)호의 명명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29번째 국적 LNG선인 신조선은 지난 2017년 가스공사가 발주한 7500㎥급 소형 LNG 운반선 2척 중 마지막 선박이다.
가스공사는 제주지역에 연간 최대 55만t의 LNG를 20년간 공급하기 위해 신조선 도입을 결정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하고 대한해운이 선박 운영을 맡는다. 가스공사와 국내 조선 3사가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한 한국형 LNG 화물창 KC-1을 장착했다.
특히 신조선은 선박 연료용 LNG 공급설비를 탑재한 아시아 최초의 LNG 벙커링 겸용 선박이다. 가스공사는 이를 계기로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LNG 벙커링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대한해운은 이로써 총 12척의 LNG선대를 확보하게 됐다. 앞서 <에스엠제주엘엔지1>호는 지난해 9월 가동에 들어가 통영과 제주기지를 오가며 LNG를 수송하고 있다.
채희봉 사장은 “아시아 첫 번째 LNG 벙커링 선박인 제주 2호선은 앞으로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황산화물 배출 규제 속에서 새로운 연료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첨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칠봉 SM그룹 해운총괄 부회장은 “SM 제주 LNG 2호는 한국 해운업계의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행사엔 채희봉 사장과 우오현 SM그룹 회장, 김칠봉 부회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채희봉 사장의 부인인 지영난 여사가 대모로 나서 신조선 이름을 지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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