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해운계열사인 대한해운은 네덜란드·영국계 에너지기업인 로열더치셸과 LNG 운반선 2척을 7년간 대선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옵션 2척을 포함할 경우 계약 규모는 최대 4척으로 늘어난다.
대한해운은 20여년 동안 축적한 LNG선대 운항 경험을 토대로 이번 입찰에 뛰어들어 유럽과 아시아지역 LNG 전문선사를 따돌리고 첫 해외 장기계약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엔 셸과 482억원 규모의 LNG 벙커링선 대선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선사 측은 2022년 하반기부터 17만4000CBM(㎥)급 LNG선을 계약에 투입해 셸에서 생산한 LNG 물량을 전 세계 주요 터미널로 7년간 수송할 예정이다. 계약 금액은 척당 1억5370만달러(약 1790억원)로, 셸에서 용선기간을 최대 17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경우 매출액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해운은 계약에 투입되는 LNG선을 전날 현대중공업에 발주했다. 안전성과 연료효율성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는 셸 측 의견을 반영해 친환경 차세대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김칠봉 SM그룹 해운 총괄 부회장(
사진 오른쪽)은 “향후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셸과 전략적 사업 제휴를 강화하는 한편 이를 교두보 삼아 해외 LNG 운송과 LNG 벙커링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