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중국의 조선소 통합이 일본 조선업계 재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 3위 조선사인 미쓰비시중공업이 나가사키 소재 2개 조선소 중 일본 최대 선거(dock)를 보유한 고야키조선소를 오시마조선에 매각할 방침이라고 현지 외신이 보도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의 조선분야 매출액은 2018 회계연도 기준 1조9078억엔(약 20조3000억원)이었다. 지난해 1월 선박해양사업을 분리해 페리·로로선 분야의 미쓰비시조선과 LNG선 LPG선 해양플랜트를 담당하는 미쓰비시중공업 해양철강을 설립했다.
요코하마에 본사를 둔 미쓰비시조선은 자본금 30억엔. 직원 900명이며, 나가사키에 위치한 미쓰비시중공업 해양철강은 자본금 3억엔. 직원 600명이다.
매각 대상인 고야키조선소는 1972년에 가동에 들어갔다. 길이 990m의 건조 독을 갖고 있다. 올해 9월 말 마지막 선박을 인도하는 등 영업난을 겪고 있다.
사카이 소재 오시마조선소는 3만~10만t(재화중량톤)급 벌크선이 주력사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1107억엔, 수주 15척, 건조 38척을 거뒀다. 올해 8월 말 현재 보유한 일감은 100척이다. 직원 1371명을 두고 있다.
매각이 실현될 경우 미쓰비시중공업은 가스선 신조분야에서 사실상 철수하게 된다. 나가사키(다치진)조선소의 함정, 시모노세키조선소의 카페리 신조사업만 남는다.
앞서 지난달 29일 일본 조선 1위인 이마바리조선과 2위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가 자본 제휴 기본합의서를 체결하는 등 일본 조선업계도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마바리조선은 연내 JMU에 30%의 지분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에 대응해 우리나라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고 중국은 양대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집단(CSSC)과 중국선박중공집단(CSIC)이 지난달 통합해 중국선박집단으로 출범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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