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시장이 나이지리아 기니만 해상에서 발생한 선박 피랍사건으로 혼란에 빠졌다.
외신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 해상에서 지난 3일(현지시각) 그리스 선주 나비오스마리타임의 초대형 유조선(VLCC) 1척이 해적의 공격을 받아 승무원 19명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0년 완공된 29만7000t급 <네이브 콘스텔레이션>(Nave Constellation)호는 나이지리아 항만에서 화물 선적을 마치고, 도착지로 향해 운항하다 해적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는 서아프리카의 주요 산유국이다.
그동안 서아프리카에선 해적·무장 강도 사건이 보고됐지만 납치까지 이어지는 사건은 드물었다.
사건 전까지 서아프리카-극동(중국)항로 운임지수(WS)는 95를 기록했다. 환산 용선료는 7만5000달러로, 신예선의 손익분기점인 3만달러를 2.5배 웃돈다. 5일 시장보고서는 이 항로 WS가 101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국제상공회의소(ICC) 산하 국제해사국(IMB)에 따르면 기니만 해적사고는 2017년 45건(나이지리아가 33건)에서 지난해 82건(48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엔 35건(21건)이 보고됐다.
동아프리카의 소말리아 아덴만 해적 피습은 소강 상태를 보이는 반면 서아프리카가 새로운 해적의 온상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기니만은 아덴만과 달리 각국 해군의 상선 호위 시스템이 확립돼 있지 않거나 선사들의 무장경비원 승선을 현지 정부가 제한해 해적의 출몰이 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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