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형식승인을 취득한 우리나라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생산업체가 5곳으로 늘었다.
미국해안경비대(USCG)는 부산 소재 한라IMS가 생산하는 평형수처리장치 에코가디언(사진)에 형식승인 증서를 발급했다고 6일 밝혔다.
한라IMS는 독립시험기관인 한국선급을 통해 환경시험 적합성시험 육상시험 선상시험 등 필요한 테스트를 마치고 지난 6월28일 USCG에 형식승인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4개월여 만에 인증서를 받아들었다.
에코가디언은 필터여과와 전기분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평형수를 선내 대기시간(홀딩타임) 없이 효과적으로 처리해 장거리뿐 아니라 한일 한중 같은 단거리 항해 선박에도 적용 가능하다. 시간당 처리능력은 130~4000㎥다.
전기분해 방식은 자외선(UV) 살균 방식에 비해 살균효율이 높고 소비전력이 낮은 데다 좁은 공간에서도 분리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라IMS는 싱가포르 오션탱커스와 우리나라 거영해운 하나마린 현대상선에 에코가디언을 공급했다.
이로써 미국의 형식승인을 취득한 선박평형수처리장치는 24개로 늘었다. 필터+자외선방식 11개, 필터+전기분해방식 9개, 필터+화학약품방식 2개, 전기분해+화학약품방식 1개, 전기분해방식 1개다. 우리나라 테크로스의 일렉트로클린과 미국 인바이러클렌즈의 인탱크 2개 제품이 필터를 쓰지 않는다.
인증기업은 전 세계 21곳이다. 국내에선 한라IMS를 비롯해 테크로스(일렉트로클린) 삼성중공업(퓨리마) 현대중공업(하이밸러스트 에코밸러스트) 파나시아(글로엔패트롤) 5곳에서 미국의 인증심사를 통과했다.
외국계 인증기업은 그리스 어마퍼스트, 노르웨이 옵티머린 팀텍오션세이버, 덴마크 DESMI오션가드, 미국 에코클러 인바이러클렌즈, 스웨덴 알파라발, 영국 카델코, 이탈리아 드노라, 일본 JFE엔지니어링 미우라, 중국 쑨루이 헤드웨이테크놀로지 코스코조선, 프랑스 바이오UV, 핀란드 바르질라워터시스템 16곳이다.
현대중공업과 바르질라 알파라발 3곳은 2개 제품을 형식승인 명단에 올렸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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