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1 09:44

태국 방콕항, 신 컨테이너터미널 개발 검토

반자동화로 하역생산성 제고


태국 당국이 수도 방콕의 중심부를 지나는 짜오프라야 강가에 조성된 방콕항에 세 번째 컨테이너터미널을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외신에 따르면 태국항만공사(PAT)는 방콕항 개발에 대한 사업타당성 조사를 시작했으며 2~3년간 투자 여부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신 터미널을 반자동화항만으로 구축해 하역 효율화를 높인다는 목표다. 

개발 방식으로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민관협력프로젝트(PPP)나 건설·운영 후 양도(BOT) 등이 모색되고 있다. 기존 터미널과 마찬가지로 항만공사 단독 운영뿐 아니라 외부 기업과의 합작 가능성도 제기된다. 

PAT는 현재 짜오프라야강에 건설한 2개의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안벽 길이는 총 1200m이며, 수심은 최대 8.5m다. 일부는 바지선 전용 선석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간 처리량은 150만TEU 안팎이다. 

방콕항은 방콕 시내와 아유타야 등의 공업단지가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나다. 시가지가 가까워 시설 확장이 어렵고 교통이 혼잡한 데다 하역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건 고민거리다. 수심이 얕아 방콕막스라고 불리는 1700~1800TEU급 컨테이너선이 수용할 수 있는 한계 선형이다. 대형선들은 태국 최대 컨테이너항만인 램차방항을 기항하고 있다. 

PAT는 프라카농 수로를 사이에 두고 기존 컨테이너터미널 서측에 위치한 안벽길이 360m 규모의 다목적 터미널을 컨테이너부두로 전환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목적부두는 기존 컨테이너부두보다 화물장치장을 크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PAT는 신 터미널에 컨테이너화물작업장(CFS) 등 부대시설도 새롭게 건설해 방콕항 내 자사 처리능력을 260만TEU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방콕항엔 민간부두들이 운영 중이지만 환경규제 등으로 규모는 크지 않다.

일본선사 MOL은 2015년 현지 항만물류회사인 사하타이그룹과 합작사 방콕바지터미널(BBT)을 설립해 바지 전용 터미널로 운영하고 있다.

사하타이는 올해 초 덴마크 머스크의 터미널자회사인 APM터미널 등과 신규 부두 방콕리버터미널(BRT)을 개발하는 데도 합의했다. 

싱가포르의 항만운영사 PSA는 올해 태국 왕실계 재벌인 시암시멘트의 태국프로스퍼리티터미널(TPT) 운영에 참여했다. 이 회사의 하천항만 터미널 운영은 처음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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